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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내년초 공모 돌입…최대 900억 밸류 할인율 적용시, PER 13~16배…실적 입증, 연초 공모 흥행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24 15:56: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판여행 1위 기업 노랑풍선이 내년초 코스닥 공모에 돌입한다. 지난해 한차례 좌초된 이후 1년여만이다. 당시 예측한 실적에 부합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다만 여행·항공업의 주가 변동성이 높은 데다가 연초 이른 시점에 공모에 나서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밴드(1만5500~1만9000원)를 감안한 공모규모는 155억~190억원이다. 노랑풍선은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21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인수수량은 한국투자증권이 55만주로 KB증권(45만주)보다 10만주 가량 많다.

앞서 노랑풍선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일찌감치 통과했지만 실제 공모에는 돌입하지 않았다. 연말 IPO 시장 분위기가 워낙 침체돼 내년으로 일정을 넘기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노랑풍선은 이번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을 꼽았다. 이들 비교기업의 주가를 감안한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로 19.62배를 적용했다. 3분기 지배주주 누적 순이익(43억원)을 연환산한 할인전 시가총액은 1125억원 수준이다.

실제 몸값은 최근 공모 분위기 침체를 감안해 상당한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약 19~34%의 할인율을 적용해 시가총액을 739억~905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순이익을 감안한 할인후 PER는 12.8~15.8배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상장 첫 도전 당시 거론됐던 실적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몸값은 1000억원 안팎이 예상됐다. 2016년 순익(40억 원)과 지난해 순익 전망치(80억 원 이상)를 감안해 연평균 순익 60억원을 적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연환산한 규모가 57억원 수준이란 점에서 기대치를 충족한 셈이다.

다만 내년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새해 코스닥 첫주자로 나서는 부담감은 다소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스닥 상장은 노랑풍선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시장점유율 확대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10년 전부터 상장을 기대하며 여러 준비를 해왔지만 확실한 결과를 내진 못했다.

여행사에 대한 상장 문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에 상장된 10여 개의 여행사 중 직상장한 곳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대다수 업체들은 합병이나 지분인수 등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노랑풍선은 2001년 출발드림투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3년부터 현재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다. 처남과 매부 사이인 고재경 대표와 최명일 대표가 공동 창립자다.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중간 경로 없이 온라인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여행업계 직판 1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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