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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화면 6.75인치 '파격 확대' 기존 계획 6.66인치서 상향 조정…노트9 대비 0.35인치 커져, 소형 태블릿 근접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24 08:10:5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패널 스펙을 최근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널 크기를 6.7인치대로 상향했다. 기존 계획이었던 6.6인치대도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컸지만 이번에 화면을 더 키우기로 했다. 덕분에 갤럭시노트10은 소형 태블릿PC에 가까운 크기로 나올 전망이다.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대화면 시장에서 확실히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10~14일) 중 갤럭시노트10 패널 크기를 6.75인치로 상향하기로 결정하고 변경된 스펙을 디스플레이 제조사 삼성디스플레이에 전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9월 초 갤럭시노트10에 개발 코드명 ‘다빈치'를 부여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 10월 초에는 패널 크기를 6.66인치로 하는 초기 스펙을 확정했다. 하지만 한 달 여 만에 패널 크기를 이보다 0.09인치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 갤럭시 스펙

기존 계획이었던 6.66인치도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크기였다. 직전 최대 크기 스마트폰은 올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으로 6.4인치였다. 때문에 6.75인치로의 상향 조정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도해온 대화면 전략을 조금 더 파격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 파생모델인 5G모델(가칭) 스펙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10 시리즈를 3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3종은 보급형(코드명 비욘드0)과 일반형(비욘드1), 대화면 모델(비욘드2) 등이다. 비욘드1과 2는 각각 전작이었던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와 같은 컨셉으로 보면된다. 비욘드0는 스펙과 가격을 다소 낮춰 가성비를 추구한 보급형 모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기능을 탑재한 파생모델(이하 5G모델)까지 준비 해왔다.

5G모델은 초기엔 비욘드2와 패널 스펙이 6.44인치로 동일했다. 비욘드0(5.75인치)와 비욘드1(6.11인치)보다 훨씬 큰 대화면 컨셉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께 삼성전자는 5G모델 패널 크기를 6.66인치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 초기 패널 스펙과 동일한 크기로 확대된 셈이다. 이에 갤럭시노트10에 대한 제품 차별화 요소가 약화돼 갤럭시노트10도 크기를 더 키우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갤럭시노트10은 전작보다 육안으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크기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6.75인치는 갤럭시탭A 등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7인치 소형 태블릿에 근접하는 크기다. 때문에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갤럭시노트10은 상단배젤이 최소화되는 인피니티-O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기 때문에, 제품 외형이 소형 태블릿만큼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크기를 키우면서 최대 경쟁사 애플도 차기작 스펙을 확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대화면 모델 아이폰XS맥스를 역대 최고 크기인 6.5인치 패널을 탑재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도 0.1인치가 커 당시 애플이 삼성전자와 대화면 시장 주도권 싸움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은 올해도 삼성전자와 크기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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