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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사장단 인선]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신한생명 가는 이유향후 신한·오렌지 합병 포석…'PMI' 최적인물 평가

신수아 기자공개 2018-12-21 20:05:1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긴다. 향후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생명 사장으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의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추천의 이유"라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한 이후 AIG생명,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현 오렌지라이프까지 요직을 두루 거친 '보험통'이다. 보수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외국계 생보사의 경영 노하우와 국내 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피인수 회사의 대표가 사실상 인수회사의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오렌지라이프의 높은 재무 건전성을 신한생명에 이식시켜 향후 합병작업을 매끄럽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400% 후반대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신한금융그룹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안을 최종 의결했다. 당시 최소 2~3년간 오렌지라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불거졌다. 영업과 재무, 상품 개발 등 두 회사의 서로 다른 DNA가 충분히 융합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재직할 당시 국내 보험사의 M&A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며 "이후 알리안츠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서는 구조조정도 이끌었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의 이력을 살펴봤을 때 향후 신한과 오렌지라이프의 PMI(기업·조직간 합병이후 통합, post merger integration)에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평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되면 업계 빅3를 위협할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신한생명의 총 자산은 30조7350억원,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31조53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와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각각 6위,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 계산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생보사의 자산규모는 62조27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업계 5위에 해당했던 미래에셋생명(35조295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4위에 해당하는 농협생명(64조4420억원)을 바짝 추격하는 규모다.

통합 생보사의 보험계약 역시 빅4 수준으로 커진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5조5200억원)와 신한생명(7조882억원)의 신계약 규모를 합치면 13조402억원. 이는 자산규모 2위에 해당하는 한화생명 15조4810억원을 바짝 뒤따르는 규모다. 특히 4위 농협생명의 신계약(12조4500억원) 규모도 넘어선다. 통합 생보사의 보유계약 역시 20조5754억원을 기록해 12조9308억원에 불과한 농협생명보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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