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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사장단 인선]'동양 IB의 전설' 김병철, 신한 IB 황금기 이끄나동양증권 황금세대 진두지휘…DCM 역량 강화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8-12-21 19:36:1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옛 동양증권 IB를 단번에 최강자로 이끈 장본인이 최고경영자(CEO)로 데뷔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채권의 전설' 김병철 부사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DCM(부채자본시장) 역량의 강화를 비롯해 신한 IB의 황금기를 이끌지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사장 후보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사진, 신한금융지주 투자운용사업부문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병철 부사장이 신한금융투자에 둥지를 튼 건 지난 2012년. 당시 S&T그룹의 부사장으로 임명됐지만 그는 채권의 전설로 통할 만큼 IB업계의 저명인사였다. 김 부사장은 아직도 신한금융그룹 내 최고의 IB 전문가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옛 동양증권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1989년부터 23년간 근무하면서 동양증권을 '채권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엔 IB 본부장을 맡아 동양증권 IB 하우스를 단기간에 업계 최강자로 만들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는 IB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사를 재정비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내정자 모두 정통 'IB맨'이다. 경기 변동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IB에 힘을 싣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진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IB 비즈니스의 구원투수로 김병철 부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의 IB 사업은 아직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등 ECM(주식자본시장) 파트에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의 기세에 눌려 있다. 중소형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활로를 찾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DCM에서도 회사채 주관순위가 5~6권에 머물러 있다. 올해 대표주관 성적(2조6700억원)은 5위에 올라있지만 4위인 미래에셋대우(5조7934억원)와 실적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져 있다. 업계 라이벌인 KB증권이 DCM 파트에선 선전을 펼치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김병철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했던 인물이다. 사실 은행과 증권사의 리스크(위험)에 대한 접근은 판이하다. 은행권 인사가 이끄는 증권사가 투자 야성을 잃기 쉬운 이유다. 이제 김 부사장이 신한금융투자를 이끄는 만큼 신한 IB에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 전문가인 만큼 DCM 파트의 역량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원(one) 신한' 전략에 따라 그룹사의 IB 역량을 모은 GIB에선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김병철 부사장이 당분간 GIB를 중심으로 IB 역량을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신한지주 그룹투자운용사업을 맡으면서 계열 간 시너지를 체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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