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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파라텍, 310억 실탄 들어온다 매각주체가 대여금 즉시 상환키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매도 약속

박창현 기자공개 2018-12-24 17:09:1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소방설비 제조업체인 파라텍이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유동성 확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대주주와의 채무 관계가 정리되고 더 나아가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기회까지 잡았기 때문이다. 당장 보유 자산 중 310억원 가량이 현금성 자산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텍 최대주주인 베이스에이치디는 12월 24일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파라텍 경영권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매 대상은 파라텍 지분 54.49%며, 거래 금액은 750억원이다.

눈 길을 끄는 것은 후속 거래 조건이다. 양 사는 기본 M&A 계약 외에 추가 이행 조건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주주와 파라텍 간 채무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파라텍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기존 최대주주 측은 매매대금 수령과 동시에 파라텍에서 빌려던 단기 대여금 170억원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베이스에이치디는 2014년 파라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바이아웃 기법을 활용했고, 그 자금 거래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었다.

최대주주가 바뀐 만큼 자금 관계 역시 완전히 정리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텍 입장에서는 대여금이 전액 현금으로 상환되는 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또 임대 사무실 정리를 통해 40억원 규모의 보증금도 돌려받을 예정이다.

비업무용 건물 또한 곧바로 처분할 계획이다. 파라텍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투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베이스에이치디 측과 파라텍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파빌리온PE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부동산 매매 후속 거래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파라텍은 새주인이 바뀌는 시점에 31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는 올해 9월 말 기준 파라텍 총 자산 1440억원의 2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현금성 자산(28억원)까지 더해지면 보유 현금액은 330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대여금과 부동산 자산이 현금으로 바뀌면서 파라텍은 유동성 확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자금을 밑천삼아 신사업 투자와 부채 상환 등 다양한 전략도 구상할 수 있다. 새로운 주인인 파빌리온PE 입장에서도 파라텍 보유 현금이 늘어난 만큼 기업 운용 방향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텍 M&A는 단순히 지분을 사고 파는 조건을 넘어 부동산 매매 등 후속 거래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파라텍에 현금이 모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 사간 합의도 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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