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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의 힘' 스마일게이트 청산 수익률 톱 [thebell League Table / VC]아주IB, 블라인드펀드서 IRR 1위 ...'블루홀·빅히트' 등 VC 실적 견인

정강훈 기자공개 2019-01-02 08:24:1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시장 초호황은 청산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8년에 상대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는데도 카페24, 블루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잭팟' 종목들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펀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프로젝트 펀드와 세컨더리 전문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펀드 중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내부수익률(IRR) 168.3%로 청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카페24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로 1년의 짧은 운용기간이 높은 IRR로 이어졌다. 블라인드 펀드만 놓고보면 아주IB투자가 IRR 31.4%로 가장 높았다. 아주IB투자는 농식품 전문 펀드로 일반 벤처펀드를 제치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1000억원의 대형 펀드를 두자릿수 IRR로 청산했다. 올해 대표적인 대박 종목인 카페24와 블루홀을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은 결과였다. 이제는 중견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개의 펀드를 두자릿수 IRR로 청산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8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벤처캐피탈들이 선전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아주IB투자와 SV인베스트먼트 외에 나우아이비캐피탈도 3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를 30%가까운 수익률로 청산했다. 제넥신 투자로 큰 재미를 본 펀드다.

VC펀드청산

◇ 스마일게이트인베, '카페24' 200억 투자…IRR 169% 달성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스마일게이트오퍼튜니티1호펀드'가 전체 청산 펀드 중 IRR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168.3%로 전체 펀드 중 유일하게 세자리수 IRR을 기록했다.

펀드는 카페24에 투자하기 위해 2017년 8월 조성한 프로젝트성 펀드다. 결성 직후 카페24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에 200억원을 베팅했다. 카페24는 투자 약 반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원금의 3배 가까운 금액을 회수했으며, 조합 결성부터 청산까지 1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170%였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프로젝트 펀드인 '메디치 2015-2 투자조합'도 IRR 32.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파워프라즈마(NPP)에 투자할 목적으로 2015년 결성한 펀드다. 2015년에 110억원을 투자했으며 장내매도를 통해 약 193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펀드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첫 청산 실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 전문 펀드인 '메디치 2014-1 세컨더리 투자조합(270억원)'도 18.2%의 높은 수익률로 청산했다. 베셀, 민앤지, 강스템바이오, 세미콘라이트, 육일씨엔에쓰 등의 IPO를 성공시켰다. 세컨더리 펀드의 이점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회수 실적을 거둔 결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BNH인베스트먼트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공동 운용한 'HF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120억원)'은 IRR 30%를 기록했다. 아크로스와 올릭스 투자를 위해 2015년 조성된 일종의 프로젝트 펀드다. 아크로스는 2016년 102억원을 투자해 2018년 170억원을 회수했다. 10억원을 투자한 올릭스는 34억원을 거둬들였다. 펀드는 2건의 투자로 짭짤한 성과보수를 벌었다.

◇ 아주IB, 농식품펀드로 IRR 31%…프리미어·스톤브릿지, 블루홀 효과

블라인드 펀드 중에서는 아주IB투자의 'AJU-AGRIGENTO 1호 투자조합'이 31.4%로 가장 높은 IRR을 기록했다. 펀드는 농식품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2011년 200억원으로 결성했다. 수익률 추구가 쉽지 않은 농식품 펀드로 일반 벤처펀드를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주목적 투자 중에서는 흥국에프엔비, 아주좋은한우, 아시아종묘 등이 있다. 2012년 투자한 흥국에프엔비는 IPO를 통해 투자 3년만에 원금의 3.7배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목적 투자에서는 아미코젠, 지디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아미코젠은 5배, 지디는 3배 이상의 금액을 회수해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의 '나우 일본 테크놀로지 투자펀드 1호(300억원)'도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냈다. 모태펀드와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2010년 결성한 펀드다. 일본 부품소재 기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으려는 국내 기업을 투자처로 삼은 펀드다. 제넥신과 ISC 등의 투자로 큰 재미를 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톤브릿지디지탈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24.5%의 IRR로 청산했다. 이 조합은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디지털콘텐츠 전문 펀드다. 문화 계정 펀드로서는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블루홀이 펀드 수익률을 홀로 견인했다.

펀드는 블루홀에 36억원을 투자해 구주매각으로 원금의 35배를 회수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ROI는 344%로 전체 펀드 중 최상위권 수준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 조합원들에게 원금의 4배 이상을 배분했다는 의미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농식품바이오 투자펀드 1호'를 청산한 결과 IRR 17%를 기록했다. ROI는 124%로 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식품 전문 펀드로 바이오리더스, 알테오젠 등의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펀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0 KIF-프리미어 투자조합'을 IRR 16.6%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펀드의 약정총액은 1000억원으로 2010년 결성할 당시로서는 상당한 대형펀드였다. 국민연금과 한국IT펀드(KIF), NHN 등이 주요 출자자다.

펀드의 간판 포트폴리오는 카페24와 블루홀이 있다. 2012년 카페24에 50억원, 2014년 블루홀에 약 90억원을 투자했다. 카페24와 블루홀의 지분을 낮은 단가에 인수한 게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 덕을 톡톡히 본 SV인베스트먼트는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 펀드 2호'를 IRR 16.5%로 정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펩트론, 엠플러스, 코이즈 등에 투자한 펀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에스브이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150억원)'도 11.5%의 준수한 IRR로 청산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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