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파트너스, 2년 연속 10위권 안착 '눈길' [thebell League Table M&A/법률자문]PE 자문 거래, 올해 성과 절반 차지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31 08:35:2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M&A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서는 신생 자문사 KL파트너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대형 로펌들이 주도해 왔던 국내 M&A 자문시장의 과점구도를 깨뜨리며 대형 로펌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적을 선보였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L파트너스는 올 한해 11건의 딜을 수임해 거래금액 약 1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계 로펌 두 곳을 제외하면 국내 로펌들로만 한정할 경우사실상 KL파트너스가 8위 자리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롭스앤그레이와 데처트(Dechert)는 2018년 각각 3건, 1건을 자문했지만 약 20조원에 육박하는 도시바 딜 자문으로 10위권에 랭크됐다.
KL파트너스의 조정점유율은 1.91%를 기록했다.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를 책정하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평가 지표가 조정점유율이다.
KL파트너스는 전진중공업 지분 100% 매각자문과 JKL파트너스의 동해기계항공 경영권 지분 인수자문으로만 2018년 실적의 절반을 기록했다. 최근 잔금납입이 완료된 GS ITM 지분 매각거래에서도 셀러쪽 자문을 성공적으로 대리하며 1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단행한 다수의 바이아웃(Buy-out) 딜이 거래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오케스트라PE의 서울비젼 인수, 마이다스PE의 알피바이오 인수 거래에서 법률자문을 맡으며 신생 PEF들의 러브콜을 받은 게 이번 성과의 배경이다.
2016년 로펌 시장에 진출한 KL파트너스는 당해연도 더벨 리그테이블 19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 해 동안 한국제분의 신주발행과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거래 2건을 자문한 게 전부였다. 이듬해 KL파트너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거래를 대거 맡으며 아홉 계단을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로 설립 3년차인 KL파트너스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독립한 김범수, 김준민, 이성훈, 이은녕 변호사가 2015년 11월 설립한 기업 법률자문 로펌이다. ‘KL'이란 상호명도 앞서 언급된 변호사들의 이니셜에서 따왔다. KL파트너스는 2년 연속 10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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