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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밥솥' 매출 10% 하락…해외진출 돌파구 마련 전기밥솥 내수시장 포화 탓…신제품 'IR압력밥솥' 프리미엄 주력 제품군으로 삼아

이정완 기자공개 2019-01-02 08:14:3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35%로 2위를 점하고 있는 쿠첸이 밥솥 판매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밥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했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IH압력밥솥' 매출이 줄어 타격이 컸다. 쿠첸은 신 프리미엄 제품인 'IR압력밥솥' 판매를 늘리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31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쿠첸 밥솥 판매 매출은 1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3억원에 비해 8% 줄었다. 밥솥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쿠첸 전체 매출도 줄었다. 3분기 누적 쿠첸 매출은 1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75억원에 비해 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지난해 3분기 누적 마이너스(-) 64억원에서 1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첸 밥솥 매출

가장 큰 매출 감소 폭을 보인 분야는 중저가 밥솥 라인업인 '일반밥솥' 군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 92억원을 기록했다. 감소 폭은 일반밥솥군보다 작지만 쿠첸 밥솥 매출에 더 큰 타격을 준 제품군은 프리미엄 밥솥 라인업인 'IH압력밥솥'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IH압력밥솥 내수 판매가는 약 25만원이다. 반면 일반밥솥은 내수시장에서 5만원 가량에 판매된다. 다섯 배가 넘는 가격 차 탓에 IH압력밥솥 매출 감소에서 온 타격이 더 컸다.

IH압력밥솥군 매출은 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3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IH압력밥솥군에서 지난 2년간 이어왔던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쿠첸의 밥솥 매출 부진은 국내 밥솥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쿠첸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밥솥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다. 2016년 한달에 6만3000대 가량 생산하던 것을 올 3분기 기준 4만90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쿠첸 전체 매출에서 80%에 달했던 밥솥 판매 비중도 70% 초반으로 낮아졌다. 쿠첸은 밥솥 판매로 부진해진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사업으로 전기레인지와 유아가전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0년 시장에 진입한 전기레인지 사업과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젖병 살균소독기와 오토 분유포트 등의 유아가전 사업 매출은 전체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밥솥 판매가 줄어듦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아졌다.

쿠첸은 2016년말 출시한 IR압력밥솥 판매를 늘려 밥솥 매출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이던 IH압력밥솥은 전기밥솥 내솥의 밑면과 측면 등 전체에 열을 가해 빠른 조리시간과 향상된 맛을 자랑하는데 IR압력밥솥은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제어방식으로 기존 아날로그 센서에 비해 밥솥의 온도, 화력 등을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IR압력밥솥은 시중에서 40만~70만원 대에 판매돼 실적 기여도도 높다.

쿠첸은 해외 진출 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다. 쿠첸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MIDEA)와 지난 2016년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까지는 사드(THAAD) 배치 여파로 중국 시장 내 유통 물량을 줄였으나 증가하는 현지 전기밥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내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쿠첸 측은 "한중 관계 개선 추세에 맞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러시아, 베트남, 일본 시장 등 새로운 해외시장에서 밥솥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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