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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ISA 모델포트폴리오 대폭 변경 ETF 위주 B형에 원유선물 편입…절대 수익 추구

구민정 기자공개 2019-01-08 08:34:1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운용중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국내외 주식 비중이 급감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선물, 금 등 대안투자형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하나금투는 새로운 모델포트폴리오(MP)로 절대수익을 추구해 악화된 ISA 수익률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일임형 ISA인 '적극형B'의 위험자산비중이 98%에서 77%로 대폭 감소했다. '국내주식형'은 24%에서 11%로, '해외주식형'은 41%에서 24%로 줄었다. '대안/혼합형'은 22%에서 31%로 증가했다.

펀드랩인 A형과 달리 B형은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운용된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수익률을 따라가는 '적극형B'의 수익률도 저조했다. 작년 11월 30일 기준 '적극형B'의 3개월수익률은 -3.56%.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시장이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대상이 마땅치 않았고 ISA의 이탈자도 크게 늘어났다.

하나금투는 올1분기 리밸런싱에 들어가면서 '적극형B'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대안/혼합형을 크게 늘렸다. ETF 투자는 기존 98%에서 77%로 줄인 대신 원유선물 투자를 확대하고 작년 9월부터 금을 편입한 상태다. 위험자산을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해 ISA 유동성도 2%에서 23%로 대폭 증가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워낙 안 좋아 절대수익형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며 "ISA의 위험률도 낮추고 원유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서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새로운 MP를 통해 악화된 ISA 수익률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ISA상품의 양호한 수익률과 비과세혜택으로 신규 가입자 증대를 꾀한다. 하지만 여전히 운용과정에서 제약조건이 많아 마케팅 유인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하나금투도 올해 ISA 마케팅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작년 말로 예정됐던 ISA 가입기한 일몰제는 2021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 가입대상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직전 연도에 신고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직전 3개 연도까지 범위가 넓어져 경력단절자나 휴직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ISA는 이전 정부의 정책성 상품인 탓에 가입자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SA가 투자일임형 계좌이지만 포트폴리오를 매매하기 전 사전에 통보해야하는 등 여라가지 제약조건이 많다"며 "장기간 거치해야 한다는 점도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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