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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1.5조 인수대금 유입…A급 방어 역부족 레버리지 지표 개선 '긍정적'…차입 규모, 투자 부담 여전

심아란 기자공개 2019-01-08 08:25: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2: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SK해운(BBB+, 안정적)이 1조원이 넘는 유입 자금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다만 여전히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한 점은 신용도에 한계로 지목된다. 추가적인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SK그룹 이탈로 반납한 A급 신용도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해운은 지난달 27일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코탱커홀딩스(지분 71.4%)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인수대금 1조5000억원은 한앤코탱커홀딩스의 유상증자(1조원) 참여와 전환사채( 5000억원)를 인수하는 형태로 SK해운에 유입된다.

회사는 인수대금으로 운영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다. SK해운의 작년 9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485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4조1593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성차입금이 1조6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SK해운이 인수대금을 차환에 사용하면 레버리지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19배였던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2~13배까지 떨어질 거란 분석이다. 2606%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304%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SK해운의 과중한 차입 부담은 A급 신용도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신조선 5척 도입(4000억원), 자회사 SK B&T 지분 매입(900억원) 등은 차입금 감축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당초 SK해운의 인수 협상 과정에서 전액 유상증자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한앤코탱커홀딩스가 일부 전환사채 발행을 선택하면서 높은 이자 비용 부담도 불가피해졌다. 신평사는 SK해운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아 지난해 수준(1500억~1600억원)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평사는 SK해운의 영업현금흐름에 따른 재무 부담 완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SK해운은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B+(안정적)'의 장기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회사 신용도에 반영돼 있던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배제되면서 최근 'A-'에서 한 노치 하향 조정됐다.

다만 SK해운의 사업 모델은 긍정적 요인이다. 장기운송계약 위주로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수익 창출 변동성이 제한적이다. 향후에도 SK 브랜드를 사용하며 SK㈜가 2대주주를 유지하는 점 또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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