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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마그나 인수' 발판 경영 최적화 도전 [2019 승부수]"위기를 기회로"…조직 단위 전문성 강화

방글아 기자공개 2019-01-08 09:02:3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7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올해를 '도전과 기회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주 사업인 공조 시스템이 미래차 시대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고, 지난해 인수한 마그나 유압제어(FP&C) 사업부문과 유기적 통합을 통해 '제2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의 '효율 경영' 기조와 맞물려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있는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2월 '3인 각자 대표집행임원 체제'를 구축한 뒤 경영 대표와 운영 대표, 영업 대표에 각각 책임 경영을 주문했다. 이 같은 전문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올해 '혁신 기술'과 '가격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는 목표다.

손정원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19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환경 변화 가운데 무엇보다 '혁신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성능을 맞추면서 남보다 훨씬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선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손 CEO는 또 "우리는 그간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다각적 투자를 통한 선제적 준비를 해 왔다"면서 "특히 지난해 마그나의 유압제어(FP&C) 사업부문 인수는 우리에게 강력한 경쟁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한온시스템 제 2막을 시작하며, 미래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또 다른 통합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CEO와 함께 각자 대표집행임원에 오른 성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부 혁신을 언급하며 호응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2월 17일 이인영 1인 대표집행임원에서 손정원·너달 쿠추카야·성민석 3인 각자대표 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부로 사임하고, 회사의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성 COO는 "올 한해는 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부문별 책임경영', '자원 최적화', '스피드 경영'을 3대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성 COO는 "최근 구축된 3명의 각자 대표집행임원 체제는 각 맡은 바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조직을 기반으로 한 자원의 최적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스피드 경영으로 경영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COO는 또 "친환경차 시대에 필수적인 전동·전장 부문의 경쟁력을 현격하게 강화해 변별력을 이뤄 갈 것"이라며 "수익성 확보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로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열관리(공조 시스템) 전문 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은 현재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지분의 절반 이상(한앤코오토홀딩스, 50.50%)을 쥐고 경영 감독을 맡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6월 미국 포드(Ford)사의 전 계열사인 비스테온그룹(VIHI)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고, 사내 전문경영인 풀단 내 핵심 인물인 공동 설립자 윤여을 전 소니코리아 사장에 감독을 맡겼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기업에 대한 디테일한 경영 관리로 정평이 나 있는 사모펀드다. 상법 취지에 따라 이사회와 집행임원단을 엄격하게 분리하되 이사회가 단순 보고를 받는 수준을 넘어 주요 거래처는 물론 자금과 업무 결재라인 등을 속속들이 파악해 경영 효율화을 이뤄왔다. 효율화로 줄인 비용은 연구개발에 써 왔다. 한앤컴퍼니 지휘 아래서 한온시스템 연구인력은 지난해 말까지 1170명 가량으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9월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3위인 마그나그룹의 유압제어(FP&C) 사업부문을 한화 약 1조4000억원에 통째로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콜로라도 소재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 솔리드파워에 전략 투자했다.

마그나그룹 FP&C 사업부문 인수는 한온시스템 전체 자산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이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다음으로 국내 차 부품업계에서 역대 2번째로 큰 인수 건으로 평가됐다. 당시 인수로 340명 가량의 마그나그룹 엔지니어들이 한온시스템 품으로 들어오면서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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