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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대한운수 M&A, 우여곡절 끝 마무리 수순 10일 거래종결 예정…협동조합은 지주사 전환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10 12:36:4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의 인수로 화제가 된 대동·대한운수의 인가전 M&A가 10일 종결될 예정이다. 당초 협동조합이 인수잔금 48억원을 준비하지 못해 위기에 빠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춘천시의 차고지 매입절차 역시 10일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8일 지역 운수업계에 따르면 대동·대한운수의 인가전 M&A 2차 잔금납입이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자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이번에 치러야하는 잔금은 총 48억원으로, 법인이 분리된 대동운수와 대한운수 각각 24억원 씩이다. 협동조합은 2차 인수잔금을 치르는 즉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은 인수잔금 마련에 애를 먹었다. 지역 농협과 신협이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금융 제공을 타진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컨소시엄이 담보물 제공을 요구하며 금융조달이 무산된 바 있다. 다른 지역 금융기관 역시 담보물 제공과 춘천시의 차고지매입확약서를 요구하며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개인자격의 한 기업가가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에 48억원을 대여하겠다고 나서며 상황이 반전됐다. 의류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기업가는 협동조합에 저리로 자금을 융통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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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동면 대동·대한운수 차고지의 모습. 춘천시는 대동·대한운수의 차고지를 48억원에 매입한 뒤, 이를 다시 임대해 대동·대한운수의 회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춘천시가 대동·대한운수의 차고지를 매입하는 10일 오후에 48억원을 바로 변제할 계획이다. 춘천시의 차고지 매입은 지난해 11월 23일 춘천시의회에서 통과된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른 것으로, 이미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에 해당 금액이 반영된 바 있다. 협동조합은 춘천시에서 차고지를 다시 임대해 활용할 예정이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관계자는 "기업가 한 분께서 협동조합을 돕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다"며 "10일 오전에 48억원을 받아 그날 오후 차고지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바로 변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10일에 거래가 종결되면 협동조합이 지역 버스운송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거래 종결 이후엔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대동운수와 대한운수의 지분 100%를 가진 지주회사 형태로 남게 된다. 별도 법인인 대동운수와 대한운수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합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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