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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인베스트, 이씨스 '8년 투자' 상환으로 끝나 2010년 고유계정 20억 투자…별다른 수익 없이 풋옵션 행사

강철 기자공개 2019-01-09 11:09:5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경인베스트먼트가 약 8년만에 이씨스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여러 회수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상환 청구권을 행사하며 원금을 돌려받았다.

8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대경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유 중인 이씨스(ESSYS) 우선주 9만주에 대한 상환 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씨스는 원금에 이자를 합산한 금액을 대경인베스트먼트에 돌려줬다. 아울러 우선주 9만주를 소각했다.

이번 풋옵션 행사로 대경인베스트먼트의 이씨스 투자는 약 8년만에 종료됐다. 대경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8월 20억원을 고유 계정으로 투자해 이씨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4만5000주를 인수했다. 매입 단가는 4만5000원(당시 액면가 5000원)이었다.

대경인베스트먼트와 이씨스는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에 합의했다. 이에 맞춰 투자 계약서 상에 이씨스의 공모 가격에 맞춰 RCPS의 전환 비율을 결정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투자 다음해인 2011년 경상이익 구간에 맞춰 단가를 조정한다는 내용도 삽입했다.

하지만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IPO 시점과 규모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전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내던 이씨스가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대경인베스트먼트는 결국 2014년 6월 상환을 청구했다. 보유 우선주 4만5000주 중 1만283주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약 5억원을 회수했다.

1년 후인 2015년 6월에는 1만6717주를 '미래창조IBKC-솔리더스세컨더리투자조합'에 매각했다. 양도금액은 인수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IBKC-솔리더스세컨더리투자조합은 IBK캐피탈과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12월 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대경인베스트먼트는 나머지 1만8000주를 약 2년간 보유했다. 그러다가 2017년 4월 절반인 9000주에 대해 다시 상환을 청구해 투자금 일부를 돌려받았다. 잔여 9000주는 이씨스가 2017년 10월 1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9만주로 늘었다. 이 9만주도 이번에 상환을 받으면서 8년의 투자는 결국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씨스는 2005년 8월 설립된 차량용 부품 제조사다. 인천 송도에 운영하는 생산·연구 거점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솔루션, 무선통신 모듈, 각종 단말기 등을 양산해 현대모비스, 도시바, 한국도로공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경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매입한 벤처캐피탈들이 이씨스가 보유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지난 몇년간 자율주행과 관련해 무수한 경쟁사들이 등장한 것이 원활한 회수를 저해한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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