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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웹케시, IPO '몸값' 적정할까 비교기업, 적정성 떨어진다 VS 형평성 충분, 장외가 대비 합리적 가격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10 14:59:0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8: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업체 웹케시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제시한 '몸값'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사업적 유사성이 떨어지는 회사를 비교기업에 넣어 공모 희망가격을 높게 측정했단 지적이 나온다. 할인율도 공모주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반면 웹케시와 동일한 사업 형태를 보이는 기업이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적정 수준의 몸값이 산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교 기업 선정 때 몸값에 우호적인 회사뿐 아니라 비우호적인 회사도 포함해 형평성을 갖춘 것이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공모 희망가격 보다 높단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비교기업에 더존비즈온 포함은 문제"

웹케시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는 주관사 하나금융투자와 협의해 공모 희망가격을 2만4000원~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가격 결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은 더존비즈온, 비즈니스온, 이니텍 등 3곳이었다. 각 회사의 2018년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을 기반으로 산술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4배를 산출하고, 이를 적용해 웹케시의 주당 평가 가격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더존비즈온을 비교기업으로 설정한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사업적 유사성이 떨어짐에도 PER 35.1배에 달하는 기업을 비교기업에 포함해 공모가를 높였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웹케시는 SI(시스템통합) 부문과 B2B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런데 더존비즈온은 SI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웹케시 역시 201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신규 수주를 지양할 방침이지만 현시점에서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단 것이다.

또 B2B 핀테크 사업에서도 두 회사간 차이가 크다. 웹케시가 주력하려는 부문은 경리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경리나라)다. 중소기업 경리직원에게 필요한 현금출납, 거래처 영수증, 세금계산서, 금융조회, 보고서 기능만 모은 특화 서비스다. 반면 더존비즈온은 ERP(전사적자원관리) 부문의 전문 기업으로서 서비스 분야가 훨씬 넓다.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는 것이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웹케시와 더존비즈온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자금입출금 등과 관련된 서비스는 웹케시 소프웨어를 쓰고 나머지 부문은 더존비즈온 제품을 사용하는 등 두 회사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기업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웹케시가 주당 평가 가격에 6~13.2%의 낮은 할인율을 적용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통상 20%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형평성 갖춰 비교기업 선정…장외가 고려해야"

하지만 웹케시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이 적정하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더존비즈온의 PER 배수가 높지만 비교기업 중 PER 배수가 12.3배에 불과한 이니텍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또 이니텍의 경우 SI 전문 기업이다. 향후 웹케시가 사업 구조조정을 하려는 분야지만 ERP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비교기업에 넣은 만큼 SI 전문 기업도 포함시킨 셈이다. 핀테크 업체 최초로 상장에 나설 뿐 아니라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단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더욱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웹케시의 경우 장외 시장(K-OTC)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8200원이었다. 공모 희망가격 보다 2000~4000원가량 높게 유통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자들 대다수도 웹케시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공모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손해를 본 기관투자가들이 기업가치를 좀 더 보수적으로 측정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B2B 핀테크 서비스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다년간 은행 SI 업무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부분의 은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 시스템과 기업의 자금시스템을 연결하는 서비스 역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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