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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재편·성장동력 찾기 '총력' [2019 승부수]180조 투자 올해부터 본격화…이재용 지배력 확대 절차도 시작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10 08:16:0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지난해 약속한 180조원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핵심 투자 사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등 분야다. 투자비 상당수는 차량용 전장부품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반도체, 스마트기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배터리), 삼성전기(MLCC) 등 계열사 전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군이기 때문이다.

올해 지배구조 재편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지 문제를 꾸준히 고심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사진)의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상태다. 이를 위한 제반 절차를 올해 마침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프로필
삼성이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건 지난해 8월이다. 향후 3년 동안 국내 사업에 130조원, 해외 사업에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삼성이 그동안 발표한 투자 계획 중 가장 큰 규모다. 비슷한 시점에 이를 밝힌 국내 기업들 중 그 규모가 50조원을 넘긴 곳이 없었다. 그만큼 대단위 투자 계획이다.

180조원 투자비 중 상당수는 미래먹거리 사업 발굴에 활용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인 반도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5G, AI, 바이오 등 5대 사업군에 투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올해부터 이와 관련된 사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 투자비로 책정한 50조원은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이 2017년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과 합을 맞출 수 있는 기업이 M&A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기업이 인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전반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란 점을 봤을 때다.

삼성은 올해 지배구조 정리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의 잇단 압박으로 순환출자 고리는 이미 해소했지만 아직까지 결정 혹은 해결해야 할 지배구조 정리 절차가 많다.

기본적으로 보험업법 개정에 대비해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지주사 전환을 통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올해는 이를 마침내 추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

소위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개정안법대로면 삼성생명은 15조1500억원대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전자 지분율의 5%에 달하는 몫이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 등 일가 주식을 포함해 5.4%에 불과한 삼성전자 지분을 들고 있는 이 부회장에게는 이를 놓치면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 지배력 부실을 그냥 둘 수도 없다. 올해는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계열사별 사업으로 보면 올해 위기와 함께 기회도 공존한다. 삼성전자 경우 DS(반도체) 부문 침체 우려가 큰 반면 지난 몇 해 동안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IM사업부 약진이 기대된다. 5G 시대를 맞이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S10이 오는 2월 출시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출시할 폴더블폰은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외 삼성 다른 계열사들도 올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은 그 중심에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 키우기가 공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바이오 사업군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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