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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변액보험 '공격적' 영업…수익률은 '글쎄' [보험사별 실적]순자산 규모 7% 증가…유형별 수익률 하위권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11 11:02: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공격적으로 변액보험 영업을 진행해온 ABL생명이 '수익률' 잡기에는 실패했다. ABL생명은 당초 저축성보험을 전략상품으로 가져갔으나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으로 전략상품을 변경한 바 있다.

단기간 내 몸집을 불렸으나 변액보험 수익률은 최하위권이었다. 순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늘린 국내채권형과 해외주식형 모두 평균 이하의 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 타보험사 자금 빠질때 7% 성장…해외주식형 급증

10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BL생명의 순자산액은 2조224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47억원(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규모가 103조5437억원에서 98조412억원으로 5.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ABL생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ABL생명의 순자산 규모는 변액보험 펀드 사업을 하는 22곳 중 9위에 해당한다.

ABL생명 변액보험
*노란색=업계 평균 상회

ABL생명은 2016년 12월 중국 안방보험 계열사가 되면서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중국 금융당국이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하기 시작하면서 저축성보험 판매가 쉽지 않아졌다. IFRS17이 도입될 경우 저축성보험의 회계상 부채가 커지기 때문.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쌓아야 할 책임준비금 규모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ABL생명은 이 부분을 고려해 2018년에는 전략적으로 변액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순자산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유형은 해외주식형이다. 2017년 말만 해도 1063억원에 불과했던 해당 유형은 2018년 말 2580억원까지 늘어났다. 1년새 1517억원이 증가했으며 증가율로 보면 142.7%다.

국내채권형 역시 1년새 1494억원 늘면서 규모를 5000억원대로 키웠다. 국내외기타형(+479억원)도 1329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주식형은 1521억원(29.4%) 감소한 36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기타형 역시 530억원 줄면서 3114억원이 됐다.

◇ 규모 확대 불구 수익률 부진…국내채권·해외주식형 최하위

ABL생명은 지난해 외형 성장은 톡톡히 했으나 '수익률'이라는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모두 업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해외주식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14.85%를 기록, 유형 평균인 -12.18%를 밑돌았다. 동일유형 펀드를 가지고 있는 22곳의 생보사 중 1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해당 유형의 수익률을 떨어뜨린 펀드는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과 '차이나포커스재간접형'이다. 두 펀드의 2018년 수익률은 -13.81%, -13.63%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는 각각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었다. 운용규모는 1417억원, 562억원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이 증대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시장과 베트남 시장 모두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었다. 특히 베트남 VN지수는 작년 4월 1200선까지 상승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연말 890선에서 마감했다.

국내채권형 역시 2.22%의 수익률을 기록, 평균(3.58%)을 한참 밑도는 성적을 나타냈다. 이는 22곳 중 2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규모가 가장 큰 국내채권혼합형의 경우도 -3.27%를 기록해 평균치(-3.25%)를 밑돌았다. 해당 유형 변액보험 펀드를 가지고 있는 19곳 중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해당 유형의 자산규모는 5600억원 가량으로 전체 ABL생명 변액보험 중 비중이 가장 크다.

기타 유형 역시 성과가 좋지 못했다. 3000억원대의 해외기타형과 1300억원대의 국내외기타형 모두 지난해 각각 -8.97%, -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유형의 평균 수익률은 -7.05%, -8.92%였다. 국내외기타형은 ABL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운용사 경쟁형' 변액보험 펀드가 포함된 유형으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인공지능팀챌린지자산배분형'이 지난해 -14.11%를 기록하며 평균을 떨어뜨렸다.

그 밖에 해외부동산형(2.5%), 국내외주식형(-6.67%), 국내외주식혼합형(-5.13%) 등이 평균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운용규모가 적어 크게 유의미하진 않았다. 세 유형을 합친 순자산 규모는 28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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