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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전 M&A IGM세계경영硏, 인수 메리트는 B2B 역량 확보…온라인 사업은 약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15 08:10:4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 중인 IGM세계경영연구원은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B2B 사업 환경을 잘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보유는 회사가 가지는 장점이지만, 경영난의 원인이 된 온라인 교육사업은 투자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인가전 M&A가 추진되고 있다. 예비적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공개경쟁입찰이 있을 예정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새 인수자는 회사 지분 100%와 함께 신규 회사채 20억원도 인수해야한다.

매물로 나온 IGM세계경영연구원은 ‘기업교육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서 기업교육이란 기업이 임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해 수행하는 교육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대기업에서 이뤄지는 직무교육과 임원 대상 경영교육 등이 해당된다.

IGM세계경영연구원은 지난 2003년 최고경영자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CEO 멤버십 교육 △협상 스쿨 △창업기업가사관학교 등을 연이어 개설하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회사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지난 2012년엔 164억1936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까지 이어졌던 회사 성장의 비결은 ‘B2B(기업 대 기업) 모델'이었다. 기업교육 전문기회사 표방하는 IGM세계경영연구원의 매출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이 아닌 고객사(기업)로부터 발생된다. 때문에 B2B 교육사업은 시장변화에 민감한 B2C(기업 대 고객) 사업에 비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약 2조원 대로 추산되는 국내 성인 교육 시장에서 B2B 역량을 가진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매각주관사 한길회계법인의 설명이다. 이미 기업교육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졌고, 회사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영자들과 네트워크가 이어지는 점도 매물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인수자는 IGM세계경영연구원의 고객선을 유지하며 다른 교육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매자가 회사를 인수할 경우 총 500시간에 달하는 자체 오프라인 강의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매물 최대의 메리트다. 매각주관사 한길회계법인은 해당 강의들은 만족도가 평균 9.3점(10점 만점)에 달하는 양질의 콘텐츠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경영난의 원인이 된 온라인 사업에 대한 매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 사업은 IGM세계경영연구원이 지난 2013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신사업이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시장이 줄어들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운영 중인 회원제 동영상 사이트인 ‘비즈킷'(Bizcuit)은 경영이슈에 대한 5분짜리 동영상 1200여 편을 제공한다. 이 역시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화되며 사업 전망이 어두운데다가, 콘텐츠를 제작해온 인력들의 퇴사가 이어지며 사업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타 동영상 플랫폼과의 사업제휴 등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원매자들은 이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교육서비스는 안정적 매출발생이 가능하게 해주는 사업"이라며 "다만 경영난의 원인이 된 온라인 사업의 경우엔 사업제휴 등을 통한 타개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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