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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호텔롯데 지분율 상승에 깊어지는 '고민' 일본롯데, 간접 지배력 강화 의미…독자적 지배구조 확립 취지 '희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15 11:02: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사주(자기주식) 소각 형태로 감자에 나선 롯데지주가 주주인 호텔롯데 지분율 상승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보유 지분율이 10%를 넘어서며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지주사 설립에 나선 롯데그룹 입장에선 일본롯데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지분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호텔롯데는 최근 롯데지주의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롯데지주 지분율이 기존 9%에서 11.1%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지주 보통주식 수는 1165만7000주로 변동이 없지만, 롯데지주가 보유한 자사주가 소각되면서 지분율이 2.1%포인트 증가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단행했다. 감자 대상은 발행주식 총수(1억1656만6237주)의 10%에 해당하는 1165만7000주 규모 자기주식이다. 발행주식 총수 가운데 자사주 비율은 39%(4576만935주)에 이른다. 이 가운데 4분의 1만 소각했다.

호텔롯데 지분율
*출처: 금융감독원

롯데지주가 나머지 자사주도 모두 소각할 경우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율은 16.46%로 증가한다. 당초 10%에 미치지 못했던 지분율이 10% 후반대로 훌쩍 뛰는 셈이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지주사를 설립했다. 현재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가 넘는다. 신 회장이 롯데지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호텔롯데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10% 후반대로 증가하는 것은 부담이다. 일본롯데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독자적으로 한국롯데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한 의미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완성은 지주사 설립만으로 끝난게 아니다. 롯데지주와 더불어 호텔롯데가 그룹 계열사 상당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원 롯데'를 완성하기 위해선 호텔롯데와 일본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호텔롯데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롯데지주가 확보해야 한다. 그룹 차원에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섰던 배경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지분을 보유한 일본롯데의 지분 희석 내지는 엑시트 플랜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율 상승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면서 "호텔롯데를 둘러싼 롯데그룹의 고민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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