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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조양호 회장, 청와대 간 박삼구 회장 기업인 간담회, 재계 총출동…'오너이슈' 한진·금호 1년 반만에 희비 교차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16 10:32:5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와대 주재로 15일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대형항공사(FSC) 오너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각종 사건을 일으키며 사회 이슈의 중심에 섰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재계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15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본관 로비로 재계 총수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등 총 128명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단체 버스에 올랐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국내외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그런 만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진행을 맡아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한다.

대한상의는 "사전 시나리오 없는 자유로운 형식 속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인들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기업인 대화를 통해 경제활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5일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상의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기업인들과 대통령의 만남은 2017년 7월 '호프 미팅'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런 만큼 기업인들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높다. 최저임금 인상, 국내외 경기 악화, 고용불안, 주력 산업군의 성장성 정체 등 기업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진 만큼 정부와의 소통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번 간담회는 2017년 열린 간담회보다 규모도 훨씬 크다. 2017년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린 간담회에는 16개 대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 14위까지 대기업집단과 오뚜기 등이 참석 대상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참석대상이 재계순위 25위까지, 경제단체 및 중견기업으로 확대 되면서 기업인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은 초대받지 못했다. 초대 대상 기업이 재계순위 25위까지지만, 자산순위 14위인 한진그룹은 제외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지난해 한진그룹이 '갑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만큼 명단에서 빠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모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전방위 수사대상에 오른 만큼 참석이 적절치 않다는 평가다.

특히 한진그룹이 2017년 7월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만찬에는 포함됐던 점에서 이번 청와대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갑질 사태'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시각이 크다. 당시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간담회에 참석했다. 재벌 갑질과 일감 몰아주기, 각종 불공정 행위 청산이 문재인 정부의 중점과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진그룹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부담이 컸다는 후문이다.

반면 2017년 청와대의 초청을 받지 못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회장도 지난해 '기내식 대란' 촉발 이후 여러 구설에 휘말렸지만 조 회장 사태처럼 각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그런만큼 청와대 간담회 참석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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