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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경영투명성 강화 위해 SI 물색 나서나 최대주주의 최대출자자인 듀크코리아 추천 사내이사 4인 모두 중도 사임

강인효 기자공개 2019-01-18 08:12: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한 경남제약이 이사회 멤버 중에서 듀크코리아 측 인물들을 모두 사임시키고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를 물색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다. 경남제약 지배구조는 '듀크코리아→마일스톤KN펀드→경남제약'으로 이뤄져 있다.

17일 경남제약과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김주선 대표이사를 제외한 최원준, 정성훈, 김상진, 진현철씨 등 사내이사 4인은 작년 12월 26일 중도 사임했다. 이로써 경남제약 이사회는 김주선 대표이사와 추영재 사외이사, 김경배 사외이사 등 총 3인으로 줄었다.

4명의 이사들은 지난해 11월 9일 열린 경남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와 함께 마일스톤KN펀드의 지지를 얻어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경남제약은 정관에서 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사로 선임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김주선 대표이사도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김주선 대표도 마일스톤KN펀드 측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사내이사가 모두 내려올 수 없어 김 대표는 당분간 회사 경영을 맡는다. 특히 펀드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인물이어서 객관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내부 판단도 있었다.

경남제약은 작년 한해 경영권 분쟁으로 심한 홍역을 치렀다. 경남제약은 작년 3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뒤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상장 폐지를 피하려는 방편이었다.

경남제약은 같은해 6월 KMH아경그룹을 공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지만, 공개 매각은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펀드가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해당 펀드의 자금 출처에 대한 불투명성과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마일스톤KN펀드의 경남제약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의심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2월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남제약을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약 한 달 뒤인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경남제약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폐지를 유예하고 1년의 경영 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남제약 측은 다음 날인 9일 회사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경영 개선 이행 방안 및 추가적인 경영 개선 계획을 지난달 14일 기업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영 개선 이행 방안 중 하나가 등기임원 및 경영지배인의 사임이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작년 11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에 올라선 최원준, 정성훈, 김상진, 진현철 사내이사는 모두 듀크코리아 측에서 추천한 인물들"이라며 "(지난 8일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전에) 경영 개선 이행 방안에 맞춰 이들이 모두 작년 말에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11월 임시 주총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김상진 이사는 이보다 앞서 작년 8월 경남제약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선임된 경영지배인 2명 중 1명이다. 김 이사는 사내이사 사임에 앞서 작년 12월 19일 경영지배인도 사임했고, 또 다른 경영지배인인 임일우씨도 같은 날 회사를 떠났다.

앞선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와 함께 '소유와 경영의 완전한 분리'라는 원칙 아래 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듀크코리아 측 인물들이 경남제약 이사회에서 모두 물러난 만큼 경남제약이 회사 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는 SI를 적극적으로 물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제약 최대주주 측이 회사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구심을 받자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조하면서 자기들 사람을 내보내는 초강수를 둔 만큼 제약산업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수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남제약도 회사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인 듀크코리아의 경영불관여를 확약하고, 업무집행조합원(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추가적인 경영 개선 계획으로는 재무건전성이 담보된 우량 SI 또는 재무적 투자자(FI)로의 최대주주 변경을 사전에 한국거래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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