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금)

전체기사

오리온, 10년만에 인도 재공략 나선다 "공장 설립·합작회사 등 다각도 검토 중"…롯데와 초코파이 시장놓고 격돌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21 10:10: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2: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2009년 식물성 마시멜로 초코파이를 앞세워 인도 시장을 두드린 지 10년 만에 재진출에 나선다. 생산기지 설립, 합작 회사 설립, 현지 업체 M&A 등 다각도로 인도 시장 재진출을 검토 중이다. 오리온의 인도 재진출로 인해 앞서 생산공장을 설립한 롯데제과와의 인도 초코파이 시장 격돌이 예상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델리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본격 진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는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인 인도를 두드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주목해 온 곳"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진출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목표로 공장 설립, 합자회사 설립, 현지업체 인수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2007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년 뒤인 2009년에는 종교(힌두교 및 이슬람교)적인 이유로 소고기 및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 국민의 식문화를 고려해 식물성 마시멜로를 사용한 초코파이를 출시하는 등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초코파이 인도 수출은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실적은 다른 해외 국가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이후 인도는 오리온의 해외 사업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오리온은 인도를 대신해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사드 사태가 터지면서 주춤하던 중국법인 실적은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법인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 매출은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와 베트남 실적도 순항 중이다. 기존 해외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다시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업계는 10년 만의 재진출인 점을 고려해 오리온이 인도 현지에 생산 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처럼 수출 전략만으로는 현지 판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롯데제과가 이미 인도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오리온이 현지에 생산기지를 설립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롯데제과는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에 첫번째 초코파이 생산공장을 세운데 이어 2015년 두번째 공장을 추가로 건설했다. 현재 인도에서 롯데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롯데제과는 2017년 인도에서만 초코파이를 앞세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 롯데제과는 오리온보다 4년 늦게 초코파이를 출시해 '만년 2위'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인구 대국 인도에서는 오리온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오리온은 롯데제과보다 앞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채식주의자 전용 초코파이를 개발했지만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며 공격적 영업에 나선 롯데제과에 밀려 인도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오리온 역시 생산기지 확보로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에 진출할 때도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인구 대국이거나 인구 구조 상 젊은 세대 점유율이 높아 소비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곳들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앞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시장 공략에 나설 때 주로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면서 "인도 역시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