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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세계물산, 잇단 자산 매각…유동성 우려? 한달만에 900억 현금화… 단기차입금 657억 대비 현금은 48억

정미형 기자공개 2019-01-21 10:17: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세계물산이 최근 현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선제적 자금 마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SG세계물산은 17일 공시를 통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골프장 SG덕평컨트리클럽(CC)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SG세계물산이 보유한 SC덕평CC 지분은 37.88%(3788주)로, 이를 208억3400만원에 호반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장부가(228억9105만원)보다도 9%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SG세계물산이 한 달여 동안 매각한 자산 규모는 900억원을 넘어섰다. SC덕평CC 지분 매각에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70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토지는 SG물류센터와 SG세계물산 상설할인매장이 있던 곳으로, 물류센터를 경기도 안성으로 옮기면서 비어 있던 곳이다. 당시 SG세계물산은 자산운용 효율성 강화와 현금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들었다.

업계에서는 SG세계물산이 잇따른 자산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유동성이 넉넉하다면 SG세계물산이 장부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할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SG세계물산

실제로 SG세계물산의 재무 상태를 보면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현저히 적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 비율은 최근 들어 악화되긴 했지만,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

차입금 규모는 2016년 말 498억8700만원, 2017년 말 794억200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047억1300만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2016년 96억9400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7억77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여기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규모가 80% 이상 증가했고, 재고자산도 꾸준히 늘며 740억원을 넘어서 부담이 상당한 상태다. 특히 SG세계물산 자산구조 측면에서 투자부동산이 총자산의 31.9%를 차지하는 점도 유동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구조에서 부족 자금을 대부분 단기차입금에 의존하는 점 등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SG세계물산은 이번 매각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G세계물산은 1964년 출범해 미국 패션브랜드인 갭(GAP)과 바나나리퍼블릭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패션 사업부문으로는 남성정장 BASSO(바쏘), 바쏘옴므, 여성복 ab.f.z(에이비에프지), ab.plus(에이비플러스) 등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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