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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첫 ESG채권 6억 달러 발행 성공 3·5년물 각각 3억달러…110여개 기관, 22억 달러 주문

피혜림 기자공개 2019-01-24 08:11:4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KEB하나은행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 KEB하나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였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3T)과 5년물(5T) 금리에 각각 110bp, 1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주문을 마감한 결과 110여개 기관이 22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최종 수요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2억달러, 10억달러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은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를 3년물과 5년물 각각 87.5bp,102.5bp로 확정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3년물 3.375%, 5년물 3.500%다.

업계 관계자는 "2개 트랜치 모두 유통시장 대비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연초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도 투자자 모집은 물론 금리 절감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로, ESG채권의 일종이다.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등에만 쓸 수 있도록 사용 목적이 제한된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이 한국물 최초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롯데물산과 KB국민은행도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ESG 채권은 지난해부터 한국물 시장에서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단 두 건에 그쳤던 국내 기업의 외화 ESG 채권 발행은 지난해 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그린본드 이외에도 소셜본드와 지속가능채권이 첫 발행되는 등 유형도 다양해졌다. 올해도 한국중부발전이 그린본드 발행으로 한국물 시장의 포문을 연 데 이어 KEB하나은행이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서 ESG 채권 열풍에 힘을 실었다.

이번 딜은 JP모간과 BOA메릴린치, HSBC, UBS,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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