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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늘리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하우스 분석]유로본드·中 현지 기업 IPO 연이어 주관…본사, 증자 통해 지원 나서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28 11:08:2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운신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한국물(KP·Korean Paper) 주관사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중국 유니콘 기업의 상장 업무도 맡게 됐다. 본사 역시 홍콩법인의 자본규모를 늘려주는 등 영업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ong Kong Limited)은 최근 중국 마오얀 엔터테인먼트(Maoyan Entertainment)와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Joint Bookrunner)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국 마오얀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 영화 티케팅 업체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베이징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2016년 모회사에서 분사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8.4%을 보유한 베이징 인라이트 미디어다. 텐센트(16.3%)와 메이투안 디안핑(8.6%)도 주요 주주로 등재돼있다. 회사는 이달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에 관심이 쏠리는 건 마오얀의 몸값 때문이다. 마오얀 엔터테인먼트의 예상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최소 9억 미국달러(약 1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중국 온라인 영화시장 점유율의 60%를 확보 중일 뿐 아니라 자국 영화 최대 배급사로도 성장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기업의 현지 IPO에 참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홍콩법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회사채, IPO 등 전통 IB로 확장하는 분위기"라며 "현지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부채자본시장(DCM)에도 도전하고 있다. 작년 말 본사가 발행한 유로본드 주관사단(Bookrunner)에 합류한 게 대표적인 예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룹사 외화채권 발행 시 주관사단의 보조 격인 공동매니저(Co-Manager)로만 이름을 올려왔다. NH투자증권이 농협은행 글로벌본드에, IBK투자증권이 기업은행 소셜본드에 참여한 것도 이 같은 방식이었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역시 홍콩법인의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7일 홍콩법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영국 자회사 'Mirae Asset Securities(UK) Ltd'의 자본금을 일부 처분한 뒤 홍콩법인 증자용도로 쓴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출자액은 1조3960억원으로 늘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해 IB부문 확대를 위해 3명을 동시에 영업하는 등 인적·물적 역량을 키워가는 중"이라며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게 박현주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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