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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제주리조트 투자실탄 어떻게 마련하나 [여행사 생존전략]②완공까지 3100억 이상 필요…메자닌 발행 등 검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1-28 10:52:08

[편집자주]

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2670만명으로 추산된다. 연중 국민 두명 중 한명 꼴로 해외에 나갈 정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실적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여행업계 트렌드가 변하면서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위기에 봉착한 여행업계의 현 주소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사업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은 수천억원을 쏟아부은 용산 개발사업 좌초로 작년 하반기 부채 비율이 폭등했다. 2015년 50%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17년 130%를 넘긴 뒤 지난해 3분기 400%대까지 치솟았다. 작년에만 980억원을 결손금 처리해 자본을 심하게 갉아먹은 게 원인이었다.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제주리조트 건설에 다시 큰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건 부담이었다. 그러나 작년 말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구주주들이 오버부킹(106.2%)하면서 일단 숨통이 트였다. 다만 건물 완공까지 3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야 하고, 리조트 운영에 소요되는 초기 자금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성공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리조트 개발에 '올인'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06.33%로 기록됐다. 잠시 법정관리를 받았던 2014년 이후 매년 꾸준히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15년과 2018년 각각 기록된 대규모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하면서 부채비율 폭등 결과를 낳았다.

손실금 대부분은 용산 개발 여파로부터 비롯됐다. 이처럼 뼈아픈 경험에도 불구하고 롯데관광은 2013년부터 제주드림리조트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관광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제주 카지노 복합리조트 단 한가지로 요약된다. 다른 대형 여행사들이 직판업 활성화, 호텔, 면세점, 해외법인 등으로 다양한 곁가지를 뻗어나가는 것과 확실히 대비된다. 롯데관광은 회사 명운을 건 이번 리조트 건설이 끝나면 본업을 카지노 사업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리조트 개발 사업은 회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과거 용산 개발 사업 실패 여파에 법정관리까지 맞았던 터라 회사 안팎에서 성공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일었다. 중국 녹지그룹을 끌어들여 회사 부담 비용을 9000억원(60%) 수준으로 확 낮춘 것은 과거 실패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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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억원, %

◇유증 성공으로 신사업 추진·재무 개선 효과

롯데관광은 다행히 올 상반기까지 마련해야 하는 리조트 건설비용을 모두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총 2158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손에 쥔 것이다. 증자 직전까지 노심초사 했던 회사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높은 청약 참여 열기에 일단 한숨을 돌렸다.

유상증자 실탄 중 1758억원은 건설비용으로, 나머지 400억원은 카지노 운영권 인수에 썼던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밑바닥 작업은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폭증했던 부채비율은 유증을 통한 자본금 유입으로 다시 70~8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8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준공 전 잔금 3180억원과 초기 운영비용을 추가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롯데관광은 리조트 완공 후 추가 차입금을 마련하거나 메자닌을 발행해 자금 조달하는 것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남은 자금은 리조트 완공 후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메자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관광의 신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카지노 사업자로 변신을 기대한 국내 유명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1~2년 사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작년 유상증자에도 적극 참여했다. 현재 타임폴리오운용이 7.44%, KB자산운용이 5.09%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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