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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황각규, 롯데캐피탈 M&A 사전 교감 가졌나 신한은행 본점서 24일 오후 티타임, 신한지주 내달 중순 예비입찰 참여 긍정적 검토

김선규 기자공개 2019-01-28 09:17: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4일 신한금융지주에 방문한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금융 자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신한지주와 M&A에 대한 사전 교감을 나누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25일 롯데그룹과 신한지주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전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조 회장과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 모두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 차원에서 만남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롯데의 주채권은행이다.

이번 만남은 황 부회장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황 부회장은 신한지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다른 은행지주 회장과도 티타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의 은행지주 방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롯데그룹이 금융 자회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를 포함한 4대 은행지주는 롯데 금융 자회사 매각의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황 부회장의 방문은 M&A를 염두에 두고 예비입찰 참여 여부나 분위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2017년 지주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금융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한 롯데그룹은 오는 28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내달 13일 롯데캐피탈에 대한 예비입찰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KB지주와 신한지주를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KB지주는 카드와 캐피탈, 신한지주는 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양사는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M&A를 통해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신한지주는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매각 절차 초기 단계여서 인수 여부를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며 "다만 예비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 자문사 선정을 위한 숏리스트(Short list)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 금융 자회사 중 가장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1300억원 달하며 롯데그룹 의존도 적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신용대출, 부동산PF 등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지만, 건전성 지표 및 대손비용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통제하고 있다는 점도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신한지주가 롯데캐피탈을 인수할 여력도 충분하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자본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 등이 악화됐지만 자회사 배당과 높은 수준의 경상이익,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발생하는 2500억원 안팎의 염가매수차익 등을 감안한다면 향후 자본 및 출자 여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나 밸류에이션 등 가격적인 조건들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인수하게 된다면 신한카드와 합치는 경우도 고려하고 있다.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업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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