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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론 오중건 대표, '주담대 의존' 불안한 경영권 한화손보 등 9곳서 자금조달, 담보권 실행시 보유지분 감소

배지원 기자공개 2019-01-28 08:15: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중건 라이트론 대표(옛 빛과전자)가 경영권 강화 과정에서 절반 이상 보유지분을 맡겨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가운데 최근 특별관계자의 차익매도로 의결권이 줄어든 상황에 처했다. 오 대표의 보유지분은 약 9%로 특수관계자가 아닌 대표이사 보유분의 변동은 없다.

오 대표는 2년 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진 '다원스'가 보유한 라이트론의 주식을 넘겨받은 이후 점차 지분을 늘려왔다. 2016년 7월 다원스는 라이트론 주식 양수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다원스는 계약금 8억 2000만원 가운데 약 7억 7000만원을 외부에서 빌려 인수에 뛰어들었다.

다원스는 오 대표와 임영규 전 라이트론 대표, 이홍만씨가 주주로 올라있는 업체였다. 오 대표와 임 전 대표도 당시 라이트론의 지분을 각각 1.19%씩 확보했다.

다원스는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 2016년 10월 직후인 12월 보유중인 라이트론 주식 전량을 오 대표에게 매각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7000원으로 매입가격보다 1500원 낮았다. 라이트론을 인수한 지 4개월 만에 약 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자사 등기임원인 오 대표와 임 전 대표에게 라이트론 지분을 처분했다. 오 대표는 다원스가 보유하고 있던 라이트론 지분 5.24%를 넘겨받았다.

다원스가 라이트론 지분을 이들에게 넘긴 것은 주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SPC인 다원스의 소유권 문제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라이트론 지분 매각을 서두르는데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라이트론 6.43%의 지분 중 5.23%를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키는 데 사용했다.

라이트론은 수차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이 때 오 대표가 참여하면서 잠재 지분을 늘렸다. 주가가 떨어져 리픽싱을 거듭하면서 주식수가 늘어났다. 보유했던 CB가 보통주로 전부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상승하게 된다.

오 대표는 그러나 현재 라이트론 지분율이 8.99%에 달하지만 담보권이 실행될 경우 지분율은 4.6%까지 감소한다.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도 수반돼 있다는 점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한화손해보험, JT저축은행, IBK캐피탈 등 9개 금융회사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다만 오 대표의 주가는 24일 종가기준 1만 300원으로 경영권 인수 시점보다 30~40%가량 올라있다. 오 대표는 지난 22일 특별관계자들의 차익매도로 인해 특별관계자 포함 지분이 40%에서 26%로 줄어들어든 상태다. 에이수스에쿼티, 와이티글로벌네트웍스, 폴루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여전히 공동 보유자로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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