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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운용, 홍콩 상장기업 메자닌펀드 선보인다 [인사이드 헤지펀드]골드만삭스운용 출신 김희병 대표 주축, 국내 메자닌 대안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29 08:10:1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너스자산운용이 홍콩 상장사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홍콩 메자닌을 편입하는 상품은 드물다. 국내 메자닌 투자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위너스 글로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위너스 글로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20억원, 100억원이다. 판매사는 KB증권이고,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5~6% 수준이다. 성과보수는 없고 운용보수가 100bp로 책정됐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성과보수 기준을 만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위너스운용

이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에 투자한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투자사 또는 벤처캐피탈이 발행한 메자닌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벤처캐피탈 등에 투자하면 현지의 유망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재간접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희병 위너스자산운용 대표의 네트워크가 이번 펀드 설정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출신으로, 주로 채권매니저 경력을 쌓아 왔다. 해외채권형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 덕분에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펀드 운용을 맡은 박희득 상무 역시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 채권팀장을 거친 채권매니저다. 위너스자산운용에 합류한 이후에도 줄곧 채권형펀드 운용을 도맡아 왔다. 해외채권과 코리안페이퍼(KP) 투자 경험이 많고, 글로벌 증권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투자기회 발굴에 능하다는 평이다. 이번 펀드 설정도 그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가능했다.

해외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번에 처음 설정된 것은 아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아샘자산운용 등이 베트남 메자닌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 영토를 넓혀 왔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의 경우 글로벌 메자닌 펀드를 출시해 미국, 일본, 홍콩, 유럽 등 선진국의 유통 CB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홍콩 상장사가 발행한 CB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평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이 홍콩 메자닌으로 눈을 돌린 것은 국내 메자닌 투자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가 3조원 규모로 설정된 이후,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의 메자닌이 급증했다. 금리가 0%인 것은 물론이고 콜옵션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들어 발행 조건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국내 증시 전망을 낙관할 수 없어 메자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은 홍콩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두 상품에 달러로 투자하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채권에 투자할 경우 환에 대한 헤지 비용이 들어 채권이 보장한 금리를 온전히 받지 못하지만, 외화로 투자할 경우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희득 위너스자산운용 상무는 "국내 메자닌 발행 조건과 증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해외 메자닌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자산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달러 투자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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