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회장 인선 '하마평' 누구? 넥센 부흥 이끈 이현봉씨 거론…금융권 인사도 후보에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30 11:21: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회장 인선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내정자였던 이대현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물러서면서 더블스타가 새로운 인물 물색에 나섰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이현봉 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유력한 후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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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에 내정됐던 이 전 수석부행장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선임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과거 출자회사였던 금호타이어에 산업은행 인사를 보내는 데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KDB AMC' 대표이사로 방향을 틀었다.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지 두달여가 지난 상황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향후 후보 추천,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상당 기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금호타이어 안팎에서는 이현봉 전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금호타이어 회장 후보로 지목된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번 김종호 회장 선임 때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금호타이어의 잠재적 대표이사로 항상 거론되던 인물이다.
더불어 현재 금호타이어의 상황으로 볼 때, 이 전 부회장 만큼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부회장은 2010년 2월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6월 2월 퇴임할 때가지 넥센타이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 및 서남아총괄 사장 출신으로 해외 시장 및 영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부회장 취임 뒤 넥센타이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OE타이어(출고용 타이어) 매출처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다변화하고, RE타이어(교체용 타이어)도 다양한 판매 루트를 확대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 전 부회장 취임 첫해 넥센타이어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이 전 부회장이 퇴직한 해인 2016년 넥센타이어 매출은 1조8947억원 수준까지 불었다. 1000억원대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늘었고, 순이익도 176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전 부회장이 이끌던 시절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하며 2016년 13%를 돌파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김종호 회장 선임 때 이현봉 부회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었는데, 당시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입김이 금호타이어에 작용하 던 때라 외부 인사가 회장에 오르는 데 대한 거부감이 컸다"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넥센타이어 중흥기를 이끈 이 전 부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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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회장 외에 금융권 출신 인사도 금호타이어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 입장에서도 산업은행 및 채권은행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금융권 출신 인사도 회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은행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이 직접 금호타이어 경영진으로 진입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확인되면서, 채권은행 쪽에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포함된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거론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장 인선에 대해서는 최대주주 측에서 전담하고 있다"며 "사내에 하마평 등 인사 관련 얘기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회장 인선이 길어지는 데 따른 경영 공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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