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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티브로드 지분 전량 내놓을까 공정가치 평가 결과 놓고 고심…오너 결단만 남아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30 08:54: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티브로드 소수지분 인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적정 가치산정을 맡긴 회계법인에서 제시한 가격에 FI 지분을 되사올지, 아예 이참에 오너 지분까지 함께 시장에 내놓을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를 행사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태광그룹은 최근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지분가치 평가 결과를 받았다. 현재 태광그룹의 결정만이 남은 상태로, 그룹 오너 측은 IMM PE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과 보유 지분 전량을 외부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IMM PE, JNT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는 지난해 티브로드가 상장에 실패하자 콜옵션을 행사했고, 태광그룹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티브로드의 적정가치를 책정하기 위해 회계법인을 선정, 지분 공정가치 평가를 의뢰했었다. 평가는 작년 10월에 시작됐으며, FI들은 EY한영과 삼덕회계법인을 각각 추천했다.

회계법인이 도출한 티브로드의 가입자당 적정가격은 42~43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은 지난해 연말 이를 태광그룹과 FI 양측에 전달했다. 가치평가를 의뢰할 당시 티브로드와 FI는 회계법인이 내놓는 가격에 이견 없이 딜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거래가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태광그룹 오너가 이참에 보유지분을 FI지분과 함께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면서 시일이 걸리게 됐다.

티브로드에 대한 태광그룹의 이호진 회장을 비롯, 지주사와 계열사 및 그룹 오너가의 지분은 79.73%다. 지주사인 태광산업이 53.8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임용 창업주의 막내 아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0.79%,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7.76%, 이호진 전 회장의 장남 이현준씨가 7.08%를 들고 있는 주요 주주다.

태광그룹이 지분 매각을 결정할 경우 FI 지분을 포함해 티브로드 지분 전량이 매물로 나오게 된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태광그룹 측이 케이블TV M&A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최근의 상황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해 매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의 가입자 수는 310만명으로 집계된다. 회계법인이 책정한 42~43만원에 콜옵션 거래가 성사되면, FI 보유 지분가치는 2600~27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FI로선 투자원금 대비 25% 가량의 차익을 보게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IMM PE는 JNT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티브로드 지분 20.13%를 상장 전 지분매각(프리IPO)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하던 티브로드 구주 1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동시에 티브로드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도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로, 총 거래가가 2000억원이었다.

당시 IMM PE 컨소시엄은 2017년까지 티브로드를 상장시키지 않으면 태광그룹과 이 전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도록 하는 조건을 걸었었다. 컨소시엄이 태광그룹 지분 29.73%를 합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IMM PE는 이번 티브로드 지분 거래가 마무리되는 대로, 또다른 케이블TV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전 참여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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