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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ISS 파는 이랜드월드, 재무구조 어떻게 바뀔까 3000억 매각시 부채비율 하락 등 개선 효과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31 07:20: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을 다시 추진중인 가운데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가격으로 케이스위스 매각이 성사된다면 상당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이랜드월드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6조193억원, 3조425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5.7% 수준을 기록중이다. 이랜드그룹은 유휴자산 처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자구책 마련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전년 동기대비 35.9%포인트 낮췄다.

만약 이랜드그룹의 예상대로 3000억원에 매각된다는 가정하에 연결로 잡혀있는 케이스위스 재무수치를 제외한 연결기준 이랜드월드 부채비율은 16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랜드그룹의 장기적 목표치(부채비율 150% 이하)에 근접하는 수치다.

(크기수정) 케이스위스 및 이랜드월드 시각물

다만 시장에서는 케이스위스가 3000억원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케이스위스가 지난해 상반기 누적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전년도 연말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손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 인수 이듬해 순이익을 낸 뒤 2015년 이후 3년(2015~2017년)간 연간 수백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케이스위스의 당기순손실 누적액은 1193억원으로, 누적결손금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산정에 이견이 생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2015년 이후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외형 또한 케이스위스의 매력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케이스위스의 지난 3년(2015~2017년)간 평균매출증가율은 마이너스(-) 10.2%로 집계됐다.

케이스위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매물의 매력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케이스위스 인수를 타진하기 위해 실적 및 재무현황을 들여다봤으나 적자가 누적돼 밸류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물론 케이스위스 매각이 순탄하게 마무리 될 수도 있다. 과거 티니위니 브랜드를 중국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 9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패션브랜드 티니위니(TeenieWeenie)를 중국 패션기업 브이그라스(V-GRASS)에 51억3000만위안(한화 약 8770억원)에 매각했다.

케이스위스 매각과 관련해 이랜드그룹은 현재의 원매자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기 이전까지 미국, 중국 등 글로벌업체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 측은 이들 기업 중에서 인수 의지가 상당한 현재의 원매자에 케이스위스를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보유 브랜드 처분에 나설 때마다 시장에서는 거래가격에 놀라곤 했다"며 "케이스위스 매각 역시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얼리 사업부문을 관계사 이월드에 양도하는 등 이랜드월드는 최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일련의 행보를 밟고 있다. 케이스위스 매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이 케이스위스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상환한다면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16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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