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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中 진출 25년만에 '1000억' 이익 환수 지주사 팬오리온, 대규모 배당 수익..."향후 국내로도 유입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07 11:31:2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0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1993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이익 환수에 나섰다. 중국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 자회사들이 지난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은 중국에 투자한 기업이 국내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사드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오리온이 처음으로 대규모 배당을 통해 수익 환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리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법인 지주회사인 팬오리온(PAN Orion Corp. Limited)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005억원, 당기순이익 645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인 팬오리온은 배당수익이 매출이다. 중국 자회사들의 배당이 매출 실적으로 잡힌 것이다.

2008년 설립된 팬오리온이 중국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배당을 수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의 형태를 취했지만 중국 자회사가 홍콩에 자리한 팬오리온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송금했다는 점에서 오리온의 이익 환수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자회사로터 받은 배당금이 팬오리온 매출 실적으로 잡혔다"면서 "중국에 진출한 이후 배당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팬오리온은 중국에 오리온푸드(Orion Food Co), 오리온푸드 상하이(Orion Food Shanghai), 오리온푸드 광저우(Orion Food Guangzhou), 오리온푸드 선양(Orion Food Shenyang) 등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오리온푸드는 4개의 자회사와 1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팬오리온이 중국 내 9개 회사의 모기업인 셈이다.

오리온푸드는 지난해 3분기에만 71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푸드 상하이를 비롯한 다른 자회사의 매출 총액은 9695억원에 이른다. 분기 매출만 1조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4개 자회사의 분기손익 총액은 825억원이다. 분기에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결산배당이 아니라 분기 중에 배당이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되면서 해외 자금 송금을 막았던 자본 통제 조치가 완화되자 바로 중국 자회사들이 배당을 통해팬오리온에 자금을 송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팬오리온의 차입금 상환 스케쥴에 맞춰서 배당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기에 팬오리온이 차입을 해서 중국에 투자했다"면서 "팬오리온이 중국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은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배당이 일회성이냐,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냐의 여부다. 오리온은 중국 자회사에서 이익잉여금이 발생하면 앞으로도 배당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팬오리온 지분 95.15%를 보유하고 있다. 팬오리온이 중국 자회사로부터 계속해서 배당을 받는다면 향후 국내(오리온)로 배당이 이어질수도 있다. 그간 재무제표 상으로만 인식됐던 중국 실적이 배당을 통해 현금유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는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오리온이 이익 환수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제든 제2의 사드 사태 등 돌발 이슈로 중국에서의 경영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는만큼 사전에 이익 환수에 나설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로 인해 자금 송금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때에 대비해 이익 잉여금이 쌓였을 때 미리 이익환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팬오리온이 차입금 상환 이후 재무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향후 한국 오리온으로 배당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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