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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현대차, AAA급 방어 불안 [Earnings & Credit]자동차부문 사업성 관건…'AA+' 하향 관측 우세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01 13:58:3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4분기 적자 전환으로 현대자동차에 대한 신용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급 신용도에 '부정적' 아웃룩(등급전망)을 달았다. 등급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AA+로의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는 전체 실적보다는 자동차 사업 부문 수익에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당초 등급 트리거로 차량 부문의 수익성 지표를 제시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환율 변동과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비사업적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신용평가사의 트리거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4분기 당기순손실 기록…신용도 타격은

지난 24일 현대자동차는 잠정실적(연결 기준)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조 6695억원, 50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2033억원의 순손실을 내 순익 기준으로는 적자로 전환됐다. 2017년 1분기 1조원을 넘겼던 당기순익이 2년 사이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실적 감소는 뚜렷했다. 2017년 4조574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2조422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조 5464억원에서 1조 6450억원으로 63% 급감했다. 2017년 96조 3761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97조 2516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던 것과 달리 영업이익과 순익은 대폭 감소한 것이다.

이번 순익 감소는 환율 변동과 관계사 실적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대로템의 어닝쇼크 등 계열사 부진으로 인한 지분평가손실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용평가사는 등급 트리거를 차량 부문 실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관련 실적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대자동차 등급에 대해서는 금융이나 기타부문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지표로 국한한다"며 "환율과 계열 지원 등에 따른 변동이 현대차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성 회복 의문…신평사 트리거 충족 어려워

관련 업계에서는 AA+로의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 우세했다. 영업이익 수준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량 부문의 사업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2016년 2분기까지 매 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자동차부문은 지난해 분기별로 4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3분기의 경우 자동차 부문에서만 252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현대로템 손실 등 계열사 영향력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영업이익 수준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신용평가사가 생각하는 등급 정의는 장기적 균형점인데 영업이익 등을 살펴봤을 때 장기적 균형점이 흔들렸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사업 사이클 상 등급 트리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 또한 AA+ 등급에 대한 하락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가 증설 후 라인업을 정비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평사가 제시한 수익성 기준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하향 트리거 중 하나로 각각 '차량부문 EBITDA 마진 8% 미만', '차량부문 조정EBTIDA/매출액 10% 미만'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등급 하향 조정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신용평가사 등 시장에서는 2018년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측한 바 있어 이번 분기 실적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신차 출시 등이 올 하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AA+로의 등급 하향조정은 명백해 보이지만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량 회복을 지켜보고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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