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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계열로…투자적격등급 복귀 첫걸음 [대우조선해양 M&A]지원 가능성·추가 유동성 확보 등 신용도 개선 지지

양정우 기자공개 2019-02-01 14:00: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투기등급 탈출의 한걸음을 뗐다. 신용도 측면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지원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이 밝힌 추가 유동성 지원책도 재무구조 개선에 한몫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중그룹의 조선 3사와 역량이 통합되면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산업은행은 3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기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조선합작법인으로 존속하면서 조선 사업을 떼어내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을 신설(물적분할)한다. 동시에 산업은행은 조선합작법인에 대우조선 지분(55.7%)을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조선합작법인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보통주를 새롭게 취득할 예정이다.

크레딧업계에선 이번 M&A를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로 평가한다. 현재 대우조선의 기업신용등급은 투기등급(BB0~BB+)에 머물고 있다. 기발행 회사채는 채무재조정을 받은 손상채권이어서 CCC 등급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으로 투자적격등급(BBB-) 회복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당장 등급 상향은 성급하지만 신용도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 혈혈단신일 때와 비교해 계열지원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다. 그간 추가적인 유동성 확충은 정책금융기관의 재무적 지원 의지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그룹사에 소속되면서 계열 전반의 지원 여력이 신용도를 뒷받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과 신용도의 격차가 있는 자회사는 신용등급이 1 노치(Notch) 업리프트(Uplift)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은 'A-'를 부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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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밝힌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도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 자금 부족시 추가로 1조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일단 자금이 유입되는 정확한 시점과 실제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채무 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상황에서 1조원 이상이 추가되면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조 단위 채권이 출자전환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2016년 말 5543.7%(별도기준)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21.6%로 떨어졌다. 7조원에 달하던 순차입금 규모도 2조9895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순차입금/EBITDA는 2.8배 수준이다. 1조5000원 규모의 유증이 추가로 단행될 경우 부채비율이 100% 대로 낮아지고 이자비용(지난해 1~3분기 580억원 안팎) 부담도 크게 덜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신용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도 지난해 초 단행한 조 단위 유상증자가 결정적이었다.

사업 경쟁력의 강화는 향후 신평업계에서 중장기적으로 진단해야 할 대목이다. 일단 국내 조선 산업이 '빅2' 체제로 전환되면 대우조선의 수주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와의 시너지도 지켜봐야 한다. 대우조선은 그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고정비를 감축해 왔다. 지난 1~3분기 영업이익(7170억원)은 2017년 한해 수익(7165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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