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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 툴젠, 코스닥 입성 좌절 특허권 논란, 거래소 심사 3개월 지연…상장 재추진 예정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07 09:52: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툴젠의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도 결국 좌절됐다. 툴젠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에 자진 철회했다. 특허권 부당 이전 논란으로 거래소 심사가 3개월 넘게 지연된 점이 문제였다. 툴젠은 특허권 논란과 관련된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장 절차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월 31일 툴젠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심 청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툴젠은 바이오 기업 최초로 '한국형 테슬라(이익미실현 기업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툴젠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코넥스 시장 활성화 정책을 활용하면 더 나은 여건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한 차례 거래소 심사 연장을 신청한 상황에서 심사가 지체돼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툴젠은 지난해 8월 17일 테슬라 제도를 적용해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했다. 거래소는 45영업일 이내에 심사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예정대로라면 10월 25일에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만 특허권 부당 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래소 심사가 초장기화 됐다.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상장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했다.

툴젠이 테슬라 제도를 선택하면서 거래소의 질적 심사가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린 상태였다.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는 30영업일 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기도 했다.

현재 툴젠은 핵심 기술인 크리스퍼 (CRISPR/Cas9) 유전자가위의 특허를 회사에 부당하게 이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툴젠 최대주주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지분 21.3%)이 서울대와 나눠야 할 특허권을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툴젠으로 이전시켰다는 지적이다. 툴젠은 이러한 의혹에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서울대의 감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서울대 감사 결과가 작년 말에는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지연되면서 거래소도 회사도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산기도 지나서 실적도 업데이트 해야 하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대 감사 결과 이후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거래소 심사 미승인이 처음이었다. 당시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2016년에는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특허권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거래소 승인이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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