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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SNG 사업 매각 주관사 '삼일PwC' 1.2조 투자 사업, 10년만에 철수…매각 자산 1700억원 그쳐

최은진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02-08 11:13:2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1조원 이상을 베팅했던 합성천연가스(Synthetic Natural Gas, 이하 SNG) 사업에 대한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SNG 사업의 수익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원매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SNG 사업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삼일PwC를 낙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SNG 사업을 중단키로 하고 1월 중순께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SNG는 저가의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 한 것으로,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체 연료로 주목 받았다. 포스코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SNG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광양에 SNG 공장을 세운데 이어 2014년에는 SNG 사업을 전담하는 '포스코그린가스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SNG 사업은 LNG 가격과 석탄 가격의 차이에 따라 사업성이 결정된다. 사업을 한창 추진할 당시 LNG와 석탄가격의 스프레드는 500달러 정도로, 상당히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수익성이 보장됐다. 그러나 셰일가스 혁명으로 스프레드가 200달러 밑으로 급감하면서 수익성을 상실했다. 여기에 설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연간 14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됐다. 결국 포스코는 지난 2016년 포스코그린가스텍을 흡수합병 했다.

포스코는 SNG 사업을 유지하면 추가 비용만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 10년만에 이를 중단키로 하고 일부 자산의 매각을 결정했다. 포스코가 SNG 사업에 투입한 비용은 약 1조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830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서 손상차손 항목으로 처리했다. 나머지 장부가액인 3700억원은 매각 등을 통해 현금 재원 마련에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가 SNG 사업과 관련해 매각하는 자산은 약 1700억원 규모의 설비다. 설비 단위별로 매수자를 찾는 등 분할 매각도 검토 중이다. 나머지 2000억원 규모의 잔존 설비는 자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어떡해서든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서는 해당 설비에 대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NG 사업성 결여가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포스코도 이에 대한 우려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공개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분할 매각 방안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1700억원을 자산손상으로 추가로 반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SNG 사업을 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매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8000억원 규모의 자산손상을 반영했지만 추가 손상처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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