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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참여결정 늦어진 하나금융 1월말 결론 내려다 지연…SKT 대주주 결격, 컨소 구성 어려워

원충희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9-02-14 10:28:2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여부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 결론을 내려했으나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컨소시엄 구성이 쉽지 않은 탓이다. 특히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될 만한 정보통신(ICT)업체를 끌어오는 게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금융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참여를 공식화함에 따라 하나금융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SK텔레콤 등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컨소시엄 구성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와의 협의는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 참여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나금융 측은 당초 지난 1월 말 혹은 2월 초쯤에 참여여부를 확정하려 했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병두 의원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번 주 중에 (인터넷은행 진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께 사업 참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참여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이유는 대주주 역할을 할 만한 ICT기업을 구하지 못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지만 정보통신업 주력 기업집단의 경우 예외적으로 34%까지 확보 가능하다.

정보통신업 주력 기업집단 선정기준은 ICT업체가 소속 기업집단의 전체자산 중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결격사유에 걸린다. 그렇다고 하나금융이 대주주가 되는 것도 마땅치 않다.

혁신 ICT기업을 내세워 은행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상 ICT업체가 대주주가 되지 못하면 의미가 퇴색된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평가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차별화된 금융기법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 도입여부를 보는 '혁신성'이다. 하나금융이 대주주가 된다는 계획안으로 인가를 신청할 경우 통과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하나금융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여러 난관이 있다보니 1월 말 혹은 2월 초쯤에 결정하려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여부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여부는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 사안이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51대 49로 비율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합작 설립하는 등 ICT와 금융업 연계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달 열린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하나금융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분 2.06%를 소유한 SK텔레콤 역시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국내 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외에는 여력을 가진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지난 11일 토스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공식화함에 따라 하나금융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적어도 예비인가 신청마감일(3월 27일) 한 달 전에는 결정을 내려야하는 만큼 이달 중에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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