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결단, 유료방송 M&A 영향 미칠까 [CJ헬로 매각]점유율 경쟁 치열…SKT·KT 대응행보 업계 촉각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13 08:10:5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료방송 시장을 재편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은 이미 구문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그동안 IB업계에서는 CJ헬로 M&A를 기점으로 유료방송 M&A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 경쟁 측면에서 SK텔레콤이나 KT도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딜라이브 매각에 속도가 붙게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작년 삼일PwC에 매각주관을 맡기고 지난해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인수 주체로 삼고 딜라이브 실사를 진행해 왔으며, SK텔레콤도 오랜 기간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딜라이브 인수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공산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국회 발(發) 돌발이슈가 KT 측으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훼손을 근거로, KT가 보유한 KT스카이라이프 지분을 매각하거나 합산규제를 재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왔던 KT로서는 국회서 생긴 변수로 인해 딜라이브 인수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바라보기도 한다.
이에 업계 시선은 SK텔레콤으로 모인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비롯해 딜라이브 등 여러 카드를 놓고 인수 추진 여부를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을 경우 현재 유료방송 2위 사업자 SK텔레콤은 자리를 뺏길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보다 시장점유율이 10.46%포인트나 뒤쳐지게된다. 때문에 SK텔레콤도 발빠른 대처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B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선택에 따라 각 사업자의 점유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가는 것 자체가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며 "시장점유율 방어가 각 사업자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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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유료방송 M&A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사업자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근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상반기(1~6월) 평균 가입자 수는 364만5710명으로 시장점유율은 11.41%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가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13.02%(가입자수 416만1644명)를 확보한 CJ헬로를 인수하면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24.43%로 올라선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KT·KT스카이라이프(합산점유율 30.86%)와의 격차를 불과 6.43%포인트로 좁히게 된다.
때문에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딜라이브(6.45%) 매물 가치가 새삼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가입자수 206만51명)를 인수하면 가입자수가 652만5809명까지 늘어 CJ헬로 인수 이후 LG유플러스와 격차가 128만1545명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양사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4.01%포인트로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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