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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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美 자금세탁방지 감사 앞두고 '긴장' 2016년 징계 후 첫 감사…인력 7명→52명 대폭 확대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14 10:28:4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내달 예고된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DFS)의 현지 영업점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감사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2016년 내부통제기준 부실로 과태료 징계를 받은 후 첫 감사인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8일부터 실시되는 뉴욕 현지 영업점 감사에 대한 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감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DFS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뉴욕은 전 세계 중 AML시스템을 가장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 곳으로 꼽힌다"며 "앞서 프랑스의 최대은행인 BNP파리바의 뉴욕지점도 10조원의 벌금을 받았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DFS는 과거 제재를 받았던 금융사를 대상으로 2년마다 감사를 실시한다. 평가항목은 고객확인제도(CDD),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등 내부시스템을 포함해 인력규모, 지점 규모 등을 포괄한다. 지난 2016년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개선 권고를 받았던 기업은행도 작년 11월 검사를 받았으며 3월 농협은행이 검사 대상에 올랐다.

자금세탁방지제도는 금융기관이 불법자금 세탁행위를 적발하고 예방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지난 2001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설립되면서 국내에 도입됐다. 이어 한국이 2008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A)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계기로 이행평가가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자금세탁방지에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협은행은 앞서 2016년 미국 뉴욕지점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1100만달러(약 123억8050만원)의 행정제재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FIU가 매년 실시하는 자금세탁방지 이행평가에서도 2013년, 2015년 두 차례 은행권 최하위 성적을 받기도 했다.

굴욕을 겪은 농협은행은 이후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용환 전 농협금융지주회장 시절 자금세탁방지팀을 '팀' 단위에서 '단'으로 격상시켰다. 전담인력도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까지 총 동원해 기존 7명에서 52명으로 대폭 늘렸다. 뉴욕지점의 인력도 16명 가량 충원했다. 작년에는 홍재은 당시 농협금융지주 상무(현 농협생명 대표)와 서윤성 농협은행 부행장(준법감시인)이 주축이 돼 3개월에 한번 꼴로 현지지점 교육에 나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이대훈 행장도 자금세탁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필리핀 등 동남아 지점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업무 담당직원을 새로 채용하는 등 현지 제도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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