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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합병 대신 독자경영 선택한 까닭은 [CJ헬로 매각]독자경영 시 시너지 효과 크지 않아…잡음 최소화해 당국 인허가에 집중 전략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13 09:14: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54%를 7000억원 후반대에 인수할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에도 당분간 독자경영체제로 둘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독자 경영하는 것에 특별한 실익은 없어 보인다. 양사간 마케팅이나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합병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게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독자 경영을 택한 것은 규제 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CJ헬로 구성원들의 반발 등 잡음을 최소화해 인수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최종 성사를 위해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통해 CJ헬로 인수를 확정짓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약 2년 동안 CJ헬로를 독자경영체제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등의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최대주주로 남아있는 게 합병보다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 규제 기관의 불허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과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잡음을 없애는 게 유리하다.

종합유선방송(SO) 사업자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공익성 심사와 인가, 방송법에 따른 SO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이 필요하다. 최종적으로는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거쳐 과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도 통과해야하는 등 절차가 꽤나 까다롭다.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두 회사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에 이른다. KT(31%)에 이어 확고한 2위 사업자로 올라 서게 된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합은 직접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에 못 미친다. 재도입이 논의 되고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시장점유율 1/3(33%)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은 경쟁 저하 등을 이유로 기업 결합에 불허 판정을 내릴 수 있다. 5년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불발도 마찬가지 논리였다.

최근 공정위의 입장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잡음을 최소화해 인수 성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CJ헬로 독자 경영으로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 불안감, 사기 저하 등의 내부 동요를 막겠다는 취지도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독자 경영할 경우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다. 오히려 역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통해 얻게 되는 직접적인 효과는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 가입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합병을 유보한 상태에서도 가입자를 전환할 순 있지만 합병한 상태에선 더욱 빠르게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를 LG유플러스 IPTV로 전환할 경우 가입자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379만명이며 CJ헬로는 429만명이다. CJ헬로 평균 ARPU는 7000원대에 머무는 수준이지만 IPTV는 일반형으로만 해도 2만5000원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IPTV는 무선통신과 결합상품이 많아 단순하게 구체적인 ARPU는 공개되지 않지만 케이블TV에 비하면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 가입자 전환이 2배에 달한다면 매출 증대 효과는 3~4배에 이를 수 있다.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두 회사를 서둘러 합병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객 데이터와 시스템 등을 통합 관리하면서 ARPU를 높이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를 독자 경영을 할 경우 마케팅 통합에 직간접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중복되는 투자 등도 부담요인이다.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독자 경영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인수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케이블TV 가입자가 IPTV로 흡수될 것"이라며 "CJ헬로는 독자 경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입자 감소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_LG U+ CJ헬로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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