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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밥캣' 인수 12년만에 재무 최상위 [Company Watch]차입금 2조원대, 부채비율 최저..자금난 해소 노력 성과

구태우 기자공개 2019-02-14 09:09: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 인수 12년 만에 최상의 재무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5조원을 들여 미국 잉거솔랜드의 건설기계 사업부(현 두산밥캣)를 인수했다. 이후 유동성이 악화됐지만 두산밥캣을 기반으로 다시 일어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연간 부채비율은 188.7%로 전년(223.8%)보다 35.1% 포인트 떨어졌다. 2007년 두산밥캣 인수 후 최저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을 인수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두산밥캣의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인수한 게 재무 건전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인수 이듬해인 2008년 총차입금은 6조982억원으로 전년(1조2864억원)보다 5배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급격하게 높아졌는데, 2010년에는 526.5%로 최고치를 찍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가 차입금 등 부채 규모를 줄였다.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경영 집중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2016년 상장에 성공했다. 보유지분을 팔아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1조3458억원의 순차입금을 갚았다. 5조원 안팎이던 순차입금은 3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6197억원의 순차입금을 갚았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2조9989억원을 기록해 11년 만에 차입금 2조원대에 진입했다. 재무 건전성 개선의 노력으로 이전보다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 실적 추이

두산밥캣은 인수 후 유동성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현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 중 두산밥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7조7301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중 두산밥캣이 3조94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8481억원(두산밥캣 45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 11.6%다.

두산밥캣 인수로 두산그룹은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호시절을 보내는 셈이다. 두산중공업 등 그룹의 제조부문 계열사는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해외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 후 골칫거리였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상황도 개선되는 추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캐시 플로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이 올해도 6%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캐시카우인 북미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와 포터블 파워를 판매하는 두산밥캣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북미 등 24곳에 공장과 판매법인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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