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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채권단, 조남호 회장 해임 추진 전문경영인으로 교체, 2500억원 규모 출자전환도 검토

구태우 기자공개 2019-02-14 09:09:3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등 한진중공업의 채권단이 조남호 회장을 해임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가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잇단 경영 실패에 따른 결단으로 해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조 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이 조 회장 교체를 검토하는 건 경영 실패 때문이다. 수빅조선소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은 13일 수빅조선소가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에 따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총계 비율은 -140%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채권단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조 회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지분이 없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조 회장을 물러나게 하려면 출자전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에 투입한 2500억원을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285만8263주를 보유, 30.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분 46.5%를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채권단이 2500억원을 출자전환할 경우 최대주주의 변동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채권단이 방침을 정한 건 현재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조 회장의 퇴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는 퇴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영도조선소가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없어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립에 들어갔다. 건조를 시작한 지 13년 만에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조 회장은 2013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현재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단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로 인한 여파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수빅조선소 협상단은 필리핀 현지은행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본사와 필리핀 수빅조선소와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게 이번 협상의 골자다.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에 대한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특수목적선을 수주하면서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126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이다. 수빅조선소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경영환경이 개선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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