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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롯데카드, 시가 평가금액 16% '뚝'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카드수수료 인하 등 업권환경 악화 탓…매각가격 산정 불리

조세훈 기자공개 2019-02-19 09:15: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앞둔 롯데카드의 시가총액이 최근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카드 가맹점 결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만 롯데카드의 시가 평가총액이 3000억원 가량 떨어지면서 향후 매각 가격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롯데캐피탈이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평가한 롯데카드의 주당 시가는 2만983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시가 평가금액인 2만5005원보다 16%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총 시가는 1조8689억원에서 1조5680억원으로 하락했다. 일년 사이 시가 평가금액이 3000억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은 카드업권을 둘러싼 비우호적 환경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 발표된 카드 수수료 인하 폭은 당초 업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8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 확대, 지불결제사업자(PG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 및 개인택시사업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 적용 등을 포함하면 수익 감소분은 1조4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실제 카드수수료 인하가 결정된 지난 4분기에만 롯데카드의 주당 가격은 3000원 넘게 하락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가치하락은 지난해 4분기 결정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외부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가치하락은 롯데카드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매각 협상과정에 있는 롯데지주측은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롯데지주측이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를 자기자본(2조1655억원)보다 못 미친 1조5000억원대로 매긴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회사 경영권 매각 시 경영권 프리미엄은 주식 가치의 20%에서 30% 수준으로 책정되지만 악화된 업황과 가치 하락 때문에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매각가 산정 기준이 되는 롯데카드의 최종 시가 평가금액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롯데지주측의 입장이다. 롯데지주는 비상장사인 롯데카드 매각을 위해 지난해 4분기 지분 취득 후 처음으로 시가평가를 진행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지주의 연결회사로 롯데캐피탈의 시가 평가방법이 다소 다르다"며 " 4분기 영업 성과와 내부적 정보를 취합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시가가 낮아지면서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가격 낮추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말 롯데카드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오릭스PE 등이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유통업을 제외하면 롯데카드의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매력적이지는 않다"며 "인수 결정의 관건은 적정 수준의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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