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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당 51만원 책정…"적정 수준서 거래" 평가 [CJ헬로 매각]지분 50% 8000억…SKT 인수 당시 보다 높아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14 18:03:5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 지분 50%가 8000억원에 매각된 이번 거래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과거 SK텔레콤과의 협상 당시와 비교할 때 적정한 가격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를 8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를 100% 지분으로 환산할 경우, 거래 당사자들은 CJ헬로의 지분가치(Equity Value)를 1조6000억원에 책정한 셈이다. 여기에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 5500억원(추정치)을 반영하면 CJ헬로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조1500억원가량으로 계산된다.

보통 케이블TV의 가치는 가입자당 가격과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을 토대로 매겨진다. 현재 CJ헬로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420만명. 가입자당 가격은 기업가치에 가입자 수를 나눠 도출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CJ헬로의 가입자당 가치는 51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볼 수 있다.

CJ헬로의 시가총액(Market Cap)은 8132억원(13일 종가 기준)이다. 이를 거래대상 지분인 50%로 환산하면 4065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최종 거래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값이라고 할 수 있다.

CJ헬로로선 꽤 흡족한 가격을 받아냈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CJ헬로의 현재 시가총액(8132억원)을 반영한 가입자당 가격은 32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에선 이 가격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봤었다.

CJ헬로의 케이블TV 가입자당 매출(ARPU)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CJ헬로의 ARPU는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할 시점과 비교하면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로, 지난 2015년 8458원에서 △2016년 7854원 △2017년 7715원 △2018년 767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점진적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CJ헬로의 MVNO ARPU는 △2016년 2만1927원 △2017년 2만2400원 △2018년 2만3786원 등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 중 2만원 중반대의 ARPU 수준을 기록하는 곳은 CJ헬로가 유일하다.

그간 있었던 케이블TV M&A 거래시 책정됐던 가격도 비교해볼 만 하다. CJ헬로가 2016년 12월 인수한 하나방송의 경우 가입자당 가격이 25만원이었다. 당시 하나방송의 가입자 수는 9만명이었다. 지난해 현대 HCN방송에 매각된 딜라이브 서초방송의 가격은 눈에 띄게 높았는데 당시 가입자당 가격은 65만원에 책정됐다. 현재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의 경우 매도자 희망가가 가입자당 최소 50만원선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후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이처럼 꽤 높은 값에 경영권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인터넷TV(IPTV) 시장 3위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시장 1위인 CJ헬로를 인수하면 업계 1위인 KT에 이어 유료방송 시장 2위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400만명. 여기에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수(420만명)이 더헤지면 총 가입자는 82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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