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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원티비, 중소기업 지원책 '풍성' [T커머스 점검]⑧계열사와 연계도 활발…실적 부진·높은 수수료 부과 '단점'

정미형 기자공개 2019-02-20 15:47:40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방송 심의에 따른 제재 여부나 업체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 이행 실적이 사업의 연속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더벨은 방통심의위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T커머스 업계의 방송 심의 준수 현황을 업체별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과기부에 제출한 유통업계 상생안 준수 현황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OneTV(이하 롯데원티비)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제품 편성뿐만 아니라 방송 연계, 대금 지급 기일 단축 등 중소기업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원티비는 롯데홈쇼핑의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채널이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방송인 롯데홈쇼핑 채널과 녹화방송인 T커머스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롯데원티비의 사업자인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이 최대 주주로 있다. 다만 롯데쇼핑 지분은 53.03%이고 나머지는 태광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이 27.99%로 2대 주주고, 이어 대한화섬 10.21%, 태광관광개발 6.78%, 티브로드 0.07% 순이다.

롯데홈쇼핑 주주

◇ '오픈마켓형' 데이터홈쇼핑으로 차별화

롯데원티비는 오픈 당시부터 중소기업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3월 롯데원티비 채널을 개국하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판매의 장을 제공해주고 중소기업 상품을 키우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의 T커머스 업체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롯데원티비는 채널 오픈 목적부터 일치한다.

이를 위해 롯데원티비는 실제로 중소기업들에 다양한 지원 방안들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방송 편성을 7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요신상회'라는 판로 지원 프로그램도 2016년 6월부터 운영하며 3년간 92회 방송했다. 2017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책 하나로 입점 수수료 인하 혜택을 줬다.

특히 '오픈마켓형'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홈쇼핑 진입 장벽을 제거했다. 오픈마켓형 방식은 G마켓·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처럼 누구나 영상만 등록하면 홈쇼핑 입점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TV홈쇼핑의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 등록 조건이 다소 강화됐으나 오픈마켓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등록과 운영 등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의 영세 상인들을 위해 지역과 연계한 지역 특산물 판매 방송인 '팔도장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방송 횟수만 464회에 이른다. 사회적 기업을 위한 무료방송인 '드림스튜디오'도 매달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춰 돌아가다 보니 경영 실적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2017년 기준 T커머스 10개 업체 중 취급고 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롯데원티비의 취급고는 986억원으로 NS샵플러스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취급고가 낮다 보니 수수료 매출도 273억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은 알려진 내용 이외의 실적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티커머스 중소기업 수수료율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챙기는 불명예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원티비의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은 31.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T커머스 업체의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이 25.1%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높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품 구성 별로 부과하는 판매수수료율이 다르다"며 "패션 관련 제품은 배송비용이나 취소 비용 등도 수수료에 포함돼 더 높아 단순 평균 낸 수수료율로 비교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 롯데 계열사 덕 '톡톡'

롯데원티비는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롯데라는 대형 유통사의 계열사 아래 있는 T커머스 채널인 만큼 연계 사업들이 활발하다.

롯데원티비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승인 심사 당시 제출한 신청서를 보면 롯데홈쇼핑의 해외 사업과 연계, 오프라인 백화점과 연계 등을 향후 5개년 계획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큰형님' 격인 롯데홈쇼핑과는 해외 사업 연계를 통해 판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원티비는 2016년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 중이다. 현재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호주 등을 돌며 7회 개최했고, 참여한 업체 수만 450곳에 달한다.

롯데의 오프라인 판매사와도 협업이 진행 중이다. 롯데유통BU와 상담 엑스포를 개최하고 백화점 팝업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아울렛에도 오프라인 매장인 스튜디오샵 입점을 확대해 지난해 기준 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 방통심의위 권고 2회 '선방'

롯데원티비는 방통심의위로부터 2016년 4월 재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두 번의 제재를 받았다. 방통심의위의 제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T커머스 업체 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 점수에서 감점 요소다.

롯데원티비
다행히 두 번 모두 행정지도에 속하는 ‘권고' 조치로, 법정 제재처럼 점수가 차감되진 않을 전망이다. 방통심의위의 법정 제재는 방송평가에서 △주의 1점 △경고 2점 △관계자 징계 및 과태료 4점 △시정명령 8점 △과징금 10점 등으로 감점된다.

현재 롯데원티비보다 제재를 적게 받은 곳은 NS샵플러스와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단 두 곳으로 다음 재승인 심사에서 지난번보다 더 높은 점수로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원티비는 381.43점으로, 10개 업체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승인 심사점수는 500점 만점에 기준점은 350점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홈쇼핑 입점부터 판매, 해외 진출, 재고소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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