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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압류 해제…직원 이탈 막을까 [제일병원 M&A]공익채권자 압류는 유지…의료진 충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2-19 08:41:0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채권자들이 제일의료재단에 낸 압류처분이 지난 15일자로 해제됐다. 제일의료재단 측은 2월부터 급여를 정상지급해 인력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지만, 핵심 의료진이 이탈한 제일병원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제일의료재단 예금계좌에 설정된 압류를 해제했다. 압류를 설정한 채권자들은 제일의료재단에서 거래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상거래채권자로 의료기기와 자재 납품업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공익채권자가 설정했던 압류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18일부터는 제일의료재단에 의약품과 관련 기자재가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고, 의료진의 정상진료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제일의료재단 측은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회생법원의 결정사항을 즉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일의료재단은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일정량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재단 측은 압류가 해제된 예금계좌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2월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3월부터는 신규 의료진과 간호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의료재단 관계자는 "지난 15일자로 예금계좌 일부 잔액에 대한 압류만 해제되었다"며 "남은 직원의 수가 적지만 월급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정상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핵심 의료진이 이탈한 상황에서 급여지급만으로는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제일병원이 자랑해온 주산기과, 여성암센터 등의 의료진과 간호인력은 서울시내 대형병원으로 옮겼다. 일부 대형병원은 제일병원 출신 의료진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영입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달리보면 의료진 등 인적자원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병원에서 핵심 의료진이 이탈했다는 것은 자산이 없는 치명적인 상황"이라며 "결국 제일의료재단의 새 인수자는 유능한 의료진과 지원인력을 다시 선발해 병원을 운영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 역시 "제일병원이 가진 브랜드가치를 통해 병원을 키우고 싶은 의료재단이나 병원이 없는 대기업의 경우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임에는 이견이 없다"며 "그동안의 강점이었던 여성의학에 대한 역량유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제일의료재단은 지난 1966년 고(故) 이동희 박사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무리한 병원 확장으로 인해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1월 제일의료재단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고, ARS프로그램과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을 통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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