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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계열' NS샵플러스, '식품전문 홈쇼핑' 한계 탈피 [T커머스 점검]⑨고마진 의류·화장품 주력…젊은 고객층 유입 이끌어

정미형 기자공개 2019-02-21 11:14:43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방송 심의에 따른 제재 여부나 업체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 이행 실적이 사업의 연속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더벨은 방통심의위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T커머스 업계의 방송 심의 준수 현황을 업체별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과기부에 제출한 유통업계 상생안 준수 현황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의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채널인 NS샵플러스가 '식품전문 홈쇼핑' 한계 돌파의 첨병이 되고 있다. NS홈쇼핑이 TV 채널로 식품 중심의 차별적 경쟁 우위를 가졌다면 T커머스 채널을 통해서는 비식품 상품군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NS샵플러스는 T커머스 업체 중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곳이다. NS샵플러스는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이 운영하는 T커머스 채널이다. NS홈쇼핑은 2001년 TV홈쇼핑 방송으로 시작해 이후 온라인쇼핑과 카탈로그, T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NS홈쇼핑은 농수산홈쇼핑에서 출발해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사업 재승인 조건에 따라 농수축산임산물 관련 상품의 방송 편성 비율을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덕분에 타사 대비 식품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취급액 중 식품 비중은 50%를 웃돈다.

NS홈쇼핑의 이런 제약 탓에 T커머스 채널인 NS샵플러스는 식품 전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창구가 되고 있다. NS샵플러스는 식품 비중 60%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의 경우 마진이 좋은 상품군이 아닌 탓에 식품만 취급해서는 이익을 많이 내기 어렵다. 이에 NS샵플러스는 주로 의류와 화장품 등 마진이 높은 비식품군 상품을 위주로 편성해 수익성을 올리는 동시에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NS샵플러스

◇ 취급액 연 30% 성장…TV홈쇼핑 부진 상쇄

NS샵플러스는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NS홈쇼핑을 보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전체가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TV홈쇼핑은 취급액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이지만, T커머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를 상쇄시켜주고 있다. NS홈쇼핑 측에 따르면 NS샵플러스의 취급액은 매년 약 30%씩 성장하는 추세다.

NS홈쇼핑이 NS샵플러스만의 실적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사업권을 함께 쥐고 있는 TV홈쇼핑 5개 업체는 모두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커머스 단독사업자들의 경우 자체 제작 스튜디오 설립이나 기타 설비 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 흑자전환이 늦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이와 달리 기존의 홈쇼핑 업체들은 기존 제작 설비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자금 부담이 덜하다.

특히 NS홈쇼핑의 경우 5개 TV홈쇼핑 겸영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NS샵플러스 역시 취급액 규모는 작아도 알짜 채널로 운영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기준 NS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은 19.8%를 기록했고, 이어 현대홈쇼핑 14.7%, CJ오쇼핑 13.9%, GS홈쇼핑 13.7%, 롯데홈쇼핑 12.6% 순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NS홈쇼핑 영업이익률

부채비율의 점진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 개선은 NS샵플러스가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승인 심사 당시 제출한 신청서에 내걸었던 5개년 계획 중 하나다. NS홈쇼핑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13.6%에서 2017년 말 84.4%로 개선됐고, 지난해는 9월 말 기준 86%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NS홈쇼핑은 추가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건전성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재승인 위한 계획안 이행 '착착'

NS샵플러스는 부채비율 개선 외에도 2021년 재승인 심사 기준이 될 5개년 계획안을 제시하고 이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심사위원회는 T커머스 업체 재승인 조건으로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양방향서비스 구현 △TV홈쇼핑 방송 상품 중복편성 비율 제한에 따른 신규 중소기업 유통판로 확대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등을 제시했다.

우선 NS샵플러스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유명 박람회 및 전시회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TV 수수료보다 낮은 수수료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사업 특성상 수수료율을 공개할 수 없으나 TV홈쇼핑보다 낮은 수수료로 운용되고 있다"며 "목표대비 취급액이 70% 미만 시 정액 수수료를 일부 환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5개년 계획으로 제시한 시청자 평가(옴부즈맨) 프로그램도 지난해 예정대로 방영을 시작했고, 2020년까지 8개로 확대하기로 한 독립형 데이터홈쇼핑 송출 플랫폼도 현재 7개까지 확보한 상태다.

◇ 방통심의위 제재 '무결점 성적표'

NS샵플러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2016년 4월 재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지난해 말까지 단 한 번의 제재도 받지 않았다. 방통심의위의 제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T커머스 업체 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 점수에서 감점 요소다. 다시 말하면 NS샵플러스는 방송평가에서 방통심의위의 제재로 차감되는 점수가 현재까지 없다는 이야기다.

다른 T커머스 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많은 경우 6~7회가량 제재를 받았다. 법정 제재의 경우 적게는 1점에서 많게는 10점씩 반영돼 다음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된다. 이를 고려하면 NS샵플러스는 타사 대비 방송 심의를 준수하며 방송을 잘 꾸려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샵플러스는 저비용 운영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상호 협력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T커머스 특성에 맞도록 연동형 서비스 모델을 많이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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