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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레인, 공염불 된 IR 약속에 '진땀' 해명 장비 트레이딩 수주·손실 만회 등 번번이 무산…장일준 대표 "상황 반복 않겠다"

신현석 기자공개 2019-02-20 08:10: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기가레인이 반복적으로 사업 계획을 실천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진땀 해명을 해야 했다. 수주 계획이나 손실 만회 등 수차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기가레인 장일준 대표는 "회사 잘못"이라고 시인하면서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R(기업설명회)을 진행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회사가 지난 IR을 통해 약속했던 사업과 실적 청사진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기가레인은 반도체 장비업체로 LED(발광다이오드) 기판을 식각하는 에처(Etcher)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모바일 기기·통신 인프라·국방 분야 등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RF커넥티비티 사업도 영위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중고 시장에 파는 사업도 병행한다. 매년 분기별로 개인투자자가 참관할 수 있는 공개된 IR을 진행한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IR에서 2018년 12월~2019년 1월에 반도체 장비 트레이딩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관련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장일준 기가레인 대표는 "연기가 계속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한 투자자는 "작년 2분기에 RF커넥티비티 부문 손실이 많이 났는데 회사 측이 3분기 IR 때 '2분기 손실을 많이 떨어내서 3분기엔 손실이 안 날 것'이라 했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크게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RF커넥티비티 사업 부문의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46억원, -31억원이다. 작년 RF커넥티비티 사업에서만 한해동안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5G 관련 인력 확충 등 신규사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장 대표는 "작년 6월 IR에서 이미 상반기에 46억원 적자가 난 상태에서 이후 손실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 점은 틀림없다"며 "복잡한 마이너스(-) 요인을 그렇게 분석한 의도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드리자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기가레인 측은 RF커넥티비티 분야 신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투자자는 "RF커넥티비티 쪽에서 계속 손실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부문 사업이 기가레인에 얼마나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작년 5G 매시브마이모 안테나 사업을 추진할 당시 RF커넥티비티 사업 부문이 돈을 못 벌고 있는데 계속 이를 진행해야하는지 많이 논의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올라탈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자는 전략"이라고 답했다. 기가레인은 5G 기지국 안테나 장비 시장이 현재는 1조5000억원 규모지만 5년 뒤에는 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레인의 작년 RF커넥티비티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7억원, -77억원이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억원, 1억원이었다. 매출은 21%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하락은 5G 관련 사업 비용 영향이지만, 매출 하락은 모바일·국방 제품 판매가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작년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차이난 점 다시 사과 드린다"며 "이런 상황이 또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연간 매출 1173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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