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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채권단, 6700억 출자전환 추진 필리핀 현지은행 몫 포함, 이달 결의 목표…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무상감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9-02-21 08:22:4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등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6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최근 한진중공업과 채무조정 협상을 끝낸 필리핀 현지은행의 몫도 포함된 것이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에 대한 전액 무상감자도 병행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주 채권단 회의 안건으로 부의하고 이달 말까지 동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20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출자전환과 구주에 대한 무상감자 등을 포함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 이번주 채권단 안건으로 부의한다. 채권단 지분비율 기준으로 75%가 동의하면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주 채권단에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라며 "이달말까지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방안 결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동의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올해 5월말 관련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필리핀 현지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를 포함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출자전환 등이 필요한 이유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부의안건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복수의 채권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출자전환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보유 지분의 무상감자 등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조 회장 해임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출자전환 규모는 6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필리핀 현지은행들의 출자전환도 포함된 수치다. 채권단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은행을 포함한 출자전환 규모로, 한진중공업 지분 20% 가량을 신규로 취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보인다. 출자전환 후 국내 채권단이 보유할 지분율은 60% 이상이다. 국내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등이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최종 출자전환 규모는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유동적"이라며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자 지분에 대한 전액 무상감자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285만8263주를 보유, 30.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0.5%(52만8546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만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무상감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채권단은 또 책임경영 차원에서 조 회장을 해임하고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회장은 2013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현재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진중공업과 채무조정 협상을 끝낸 필리핀 현지은행들은 출자전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수빅조선소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받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 후 25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자산총계 2조7101억원, 부채총계 3조4523억원을 기록했다. 완전자본잠식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자본총계 비율은 -140%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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