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오플로우, 휴온스와 손잡고 당뇨시장 노크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개발 업체…시장성 입증 관건

조영갑 기자공개 2019-02-26 08:20:19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된 패치형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다. 주력 상품은 이오패치다. 이른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다. 기존엔 당뇨병 환자가 주삿바늘로 수시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식이었지만 웨어러블 방식은 복부에 부착하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사흘간 패치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이르면 올 3분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중견 제약업체인 휴온스와 계약을 맺고 독점 판매된다. 휴온스는 이오플로우와 독점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억원의 투자하면서 이오플로우에 지분참여했다.

강점으로 꼽는 것은 국내에 웨어러블 패치와 관련해 경쟁 그룹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패치형 인슐린 펌프 세계 1위 업체인 인슐렛이 유일한 피어그룹이다. 이오패치는 인슐렛이 출시한 옴니팟에 비해 크기도 작고 무게도 경량이라 편의성을 높였다. 최대 2ml의 인슐린을 보관할 수 있어 3일간 지속적으로 투여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가로 3.89cm, 세로 5.21cm, 두께 1.45cm 등 휴대하기 적합한 사이즈인데다가 기저 인슐린은 자동주입되고, 초속효성 인슐린은 상황에 맞게 주입할 수 있어 이오패치의 출시를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오플로우
<올해 출시 예정인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이오패치와 더불어 '인공췌장' 역시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상승할 경우 센서가 감지해 인슐린 펌프에서 자동으로 일정 수준의 혈당치를 유지해주는 장치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에서 연구개발이 끝날 때까지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이오패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을 감안했을 때 인공췌장의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당뇨와 관련된 시장만 15~20조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오플로우의 시장전략 역시 미국, 유럽 등에 타겟팅돼 있다. 국내 총판은 휴온스가 맡는다.

이오패치와 인공췌장 개발이 시장에 출시되고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경쟁사인 인슐렛의 옴니팟에 대응한 가격책정, 보험급여화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오플로우 측은 옴니팟의 36달러에 비해 저렴한 30달러 수준으로 가격책정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급여화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지난해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세를 몰아 IPO를 추진했던 이오플로우였다. 2년 간 매출이 전무했고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단계에서 IPO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오플로우는 이에 대해 "확실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소 일찍 상장을 추진했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상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될 수 있는 만큼 주관사와 협의 하에 자진철회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IPO 과정에서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휴온스, L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해 시리즈C에서 140억원을 유치했다. 프리IPO 단계에서 총 220억원을 유치하면서 R&D에 힘을 쏟고 있다.

이중 대성창업투자와 스마일인베스트먼트가 공동 GP로 운용하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가 초기 단계에서 투자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30%)에 이어 지분율 16%로 2대 주주다.

이오플로우주주구성
이오플로우 주요 주주구성 2017년 말 기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